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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Mar 13. 2024

딱 이 만큼만 채우자! 글쓰기 분량 채우는 3가지 방법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지금 딱 이 만큼의 분량만 채우는 데 만족해. 그리고 어떻게 쌓여가는지 지켜봐야지! - 와이작가 301 {파이어 북 라이팅}

와이작가 이윤정 라이팅코치



"언제 다 채우지?" 글 쓰는 초보작가들의 고민은 항상 '분량'입니다. 글을 끄적끄적하긴 하는데, 적정 분량을 채워야 투고라도 할 텐데, 언제 채울 수 있을까 걱정과 불안함이 가득합니다. 


책에 들어가는 한 편의 글을 쓰려면,  보통 A4용지 1.5~2매 정도입니다. 원고지 12~15매 정도 해당합니다. 쉽지 않죠.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원고지에 독서 소감 써서 제출하라고 했을 때 그 막막함이 다시 떠오르기도 하고요. 


특히 요즘은 SNS세상,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짧은 글', '요약글', '요약영상'이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서 근거나 예시, 사례, 경험으로 뒷받침해서 설명하는 건 사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쁘니까 핵심만 알려 줘! '라고 이야기하는 듯하죠. 


짧게 요약해서 잘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모아서 책을 쓰는 분도 있고요. 숨은 의미가 있으니 독자들 마음대로 해석도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짧게 요약해서 핵심만 쏙쏙 정리하는 건 슈퍼 노멀을 넘어선 돌연변이에 가깝습니다. 한 문장 카피라이터로 뽑아내는 실력은 아무리 공부해도 잘 되지 않지요. 템플릿에 겨우 끼어 맞춘 후킹 문장을 뽑는 정도이다 보니, 식상할 때도 많습니다. 저한테는 원고지 10장 쓰는 것보다 요약하는 게 더 어려울 때도 있더라고요. 형식과 분량을 제대로 갖추고 한 편 쓰는 연습을 하면 짧은 글도 잘 쓰게 됩니다. 


첫째, 오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초보 작가들은 '빨리 끝내고 일어나야지!'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이 있다면, 분량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느긋하고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1분만 더! 하는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채워 봅니다. 어떻게든 쓰겠다는 마음으로 말이죠. 글은 스마트폰으로 쓰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서 키보드로 쓰는 게 더 유리합니다.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허리도 아픕니다. 살도 찝니다. 대신, 글 분량이 채워집니다.


둘째, 주제 하나에, 3 가지 근거를 달아줍니다.  숫자 3의 힘! 어디서 들어보셨지요?   


     주제문 : 독서를 열심히 해야 한다.   

     근거 1 : 독서 안 해서 인간관계 힘들었던 사례   

     근거 2 : 독서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례   

     근거 3 : 독서의 목적과 필요성    



어떤 주제든 3가지 근거면 신뢰가 쌓입니다. 두 개? 약하죠. 네 개? 독자 바쁩니다. 세 개가 딱이에요. 스피치 수업에 참여했을 때도 딱 3가지 근거를 마련해서 말하면 10분 스피치는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3가지만 이야기하면 글도 쓸 수 있습니다. 연습해야지요. 원고지 열 장, 이제는 가뿐하게 쓸 수 있습니다. 글쓰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3가지 이유, 근거를 만드는 건 조금씩 쉬워지고 있어요.


셋째, 먼저 쓴 문장을 보고 씁니다. 커넥팅 글쓰기입니다. 대부분 초보작가들은 빈화면 띄워 놓고 커서만 바라봅니다. 백지에 쓰는 건 첫 문장이면 됩니다. 문장 하나만 쓰면, 이제 0이 아니죠. 내가 쓴 문장을 보면서 꼬리를 물고 계속 쓰는 겁니다. 


해가 떴다. 창가로 햇살이 비친다. 아침에 비몽사몽 했어도, 햇살이 비출 때까지 블로그 포스팅과 경제 공부를 하고 기록했다. 루틴이다. 달이 지고 해가 뜬다. 매일 새벽부터 아침이 될 때까지 독서하고 글 쓴다. 2527일째다. 항상 달과 해는 떠 있다. 인생에서 독서와 글쓰기는 달과 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도 달과 해가 모두 필요하다.


'창가로 햇살이 비친다'는 바로 '해가 떴다'를 받아친 문장입니다. '아침에 비몽사몽 했어도, 햇살이 비출 때까지 블로그 포스팅과 경제 공부를 하고 기록했다'는 바로 앞 '창가로 햇살이 비췄다'를 보고 쓴 문장이에요. 첫 문장은 백지였습니다. 나머지 문장은 방금 쓴 문장을 보고 씁니다. 먼저 쓴 문장의 꼬리를 물고 늘어집니다. 글이 산으로 바다로 가지 않아요. 일관성이 생깁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세 가지 방법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연습하고 훈련하면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분량 채우기도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일이에요. 쓰면서 생각하면 길이 만들어집니다.  


한 가지 팁! 분량 채우기 연습은 띄엄띄엄하기보다는 매일 쓰는 게 수월합니다. 가끔 쓰면 어렵습니다. 못 쓰면 어때요. 연습인데. 평생 쓰겠다는 기준을 세우면, '그냥 계속 쓰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여유가 생기는 비밀 중 하나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세 줄, 네 줄만으로 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관찰하면, 쓸 거리가 넘칩니다. 지금 딱 1.5매만큼의 분량만 채우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글쓰기, 어쩌다 노하우》 에는 11명의 라이팅코치가 분량 채우는 꿀팁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Write, Share, Enjoy!




1. 북위키 오픈채팅방 (책, 독서 그리고 글쓰기) (참여코드 1220)

2. 평단지기 독서클럽 2024 모집 온라인 독서모임 참여 안내

3. 파이어 북 라이팅 4월  책쓰기 무료 특강 :  "스토리가 담긴 글쓰기" 4/2(화) 밤 9시 신청서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379628756


와이작가 이윤정 라이팅코치 대표 링크 :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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