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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Mar 14. 2024

초고 썼지만, 엉망이라면! (feat. 퇴고!)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모든 일에는 적절한 순서와 반복이 있다. 

엉망인 초고라도 몇 번 수정 보완해 퇴고하면 훨씬 좋아진다. - 와이작가 302 {파이어 북 라이팅}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초고와 퇴고를 한 번 찾아봅니다. 


"초고"  : 초벌로 쓴 원고.


"퇴고" :  글을 지을 때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고 다듬음. 또는 그런 일. 당나라의 시인 가도(賈島)가 ‘僧推月下門’이란 시구를 지을 때 ‘推’를 ‘敲’로 바꿀까 말까 망설이다가 한유(韓愈)를 만나 그의 조언으로 ‘敲’로 결정하였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순서와 반복이 있습니다. 더러운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세제와 물이 들어가고 빨래가 돌아간 다음 깨끗한 물로 헹굼을 몇 차례 합니다. 그리고 빨래를 건조하고, 빨래를 개어 옷장이나 옷걸이에 다시 집어넣습니다. 


책 쓰기는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바로 책을 출간하려면 초고부터 써야 합니다. 초고는 대충, 엉망으로 써도 괜찮습니다. 왜냐고요? 옷이 더러워지면, 세탁해야 하듯이 지저분한 글은 퇴고라는 과정을 거쳐 헹굼을 몇 번 하듯 퇴고도 몇 번 진행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정갈하고 깨끗한 글, 주제가 하나로 통하는 글이 나오는 법이죠. 


빨래를 헹굴 때 몇 번 헹구나요? 일반적인 세탁을 할 때 한 번만 헹구는 경우가 있으세요?  저희 집 세탁기는 표준으로 세 번 헹굼으로 되어 있습니다. 빨래양이 많거나 이불 같으면 4회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퇴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도 퇴고하지 않은 글, 딱 한 번 퇴고한 글, 3~4회 퇴고한 글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글을 읽으시겠어요?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개미》는 Q버전까지 13년 동안 퇴고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거장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작품 《노인과 바다》를 적어도 200번 이상 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고를 퇴고하는 5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퇴고하기 : 초고를 작성한 후에는 가능한 한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작성한 초고를 3~5일 정도 미뤄두고 다른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합니다. 시간적 간격을 둬야, 내가 쓴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이 쓴 글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퇴고가 가능해집니다.   


    문법과 맞춤법 확인하기: 퇴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문법과 맞춤법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문장 구조, 동사와 명사의 일치, 띄어쓰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문장의 명확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문맥과 흐름 확인하기: 초고 내용이 책을 쓰는 주제,  기획 목적에 맞게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맥과 흐름을 확인하여 초고의 구성이 일관되고 논리적인지 검토합니다. 문장 사이의 연결성이 부족한 부분이나  불분명한 부분을 찾아 수정 보완합니다.  


    불필요한 내용 삭제하기: 불필요한 내용을 삭제하여 글을 쉽고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중복되는 내용이나 중요하지 않은 세부사항을 제거하여 초고를 보완합니다. 이렇게 하면, 독자들이 글을 더 쉽게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 피드백받기: 출간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타인의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 자기가 쓴 글은 아무래도 대충 읽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타인이나 독자의 눈에는 매의 눈을 가진 듯 오타가 툭하고 나옵니다. 동료, 친구, 혹은 편집자에게 초고를 읽어보고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판사 편집자, 에디터가 오타를 다 발견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책이란 오롯이 작가의 몫입니다. 퇴고할 때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한 글자씩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제가 출간한 두 번째 책에서는 오타가 꽤 나왔습니다.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속상하기도 했고요. 인쇄 날짜가 촉박하여 최종본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디자인 과정에서도 띄어쓰기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파이어 북 라이팅 책 쓰기 정규 과정에 오시면, 퇴고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립니다. 저처럼 얼굴 달아오르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드리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이언트 북 컨설팅 이은대 대표의 실시간 '문장수업'에도 매주 참여할 수 있으니  문장력은 조금씩 늘어갑니다. 처음 초고 쓸 때부터 글을 매끄럽게 잘 쓸 수 있다면, 책 출간 시 퇴고시간이 훨씬 줄어들겠지요? 여러분의 경험은 퇴고를 거칠수록 독자에게 더 쉽게, 더 구체적으로 전달될 겁니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순서와 반복이 있듯, 엉망인 초고라도 몇 번 수정 보완하는 퇴고과정을 거치면 글은 훨씬 좋아집니다. 퇴고를 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독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Write, Share, Enjoy!

이윤정 라이팅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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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월 책쓰기 정규과정 개강안내 : 개강 4월 9일(화)  : 지금 실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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