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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n 04. 2024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거인의 생각법 34 - 즐거움을 찾는 방식 전환하기

우울하다고, 번아웃 왔다고 침대나 소파에 기대지 마세요! 움직이세요.


제가 직장 다닐 때 그랬습니다. 매년 5월이면 기획서, 중기계획 업무가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사업 관련 일은 한 번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계속 시킵니다. 예산도 짜야합니다. 한 달 가계부 예산 짜기도 쉽지 않은데, 사업 예산은 금액대가 다릅니다. 몇 십억, 몇 백억이 됩니다. 거기에 맞춰서 품목별로 인건비, 용역비, 조사활동비, 사무용품비 등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연도별로, 분기별로, 월별까지 예산이 아귀가 딱딱 맞아야 합니다. 원단위까지 말이죠. 예산을 맞추려도 들여다보면 눈이 빠집니다. 엑셀식이 어디서 꼬이면 가로 세로 계산이 안 맞기도 합니다. 가끔 출장지가 바뀌고, 환율이 바뀌고, 인원이 바뀌면 예산이 다 틀어집니다. 그 작업을 다시 해야 합니다. 퇴근 무렵이 되면 머리가 멍 합니다. 다른 사람은 오후 시간에 졸릴만하면 담배 피우러 가거나, 커피 한잔 하자며 동료들과 티타임을 나눕니다. 그런데 저는요? 혼자 자리에 앉아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꼼짝도 못 하고 모니터만 들여본 적이 꽤 있었네요. 퇴근만 하면 집에 가서 침대에 기절한 듯 누워만 있었습니다. 누워서 핸드폰 들여다 보고, 소파에 가로누워 TV 켜놓고 멍하니 있다 보면, 어느새 잠잘 시간이 옵니다. 아침이 되면 겨우 일어나 출근해서 또 같은 작업을 반복할 때가 있었습니다. 퇴근 후에 다른 걸 한다는 생각을 아예 못할 정도로 매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나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한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과제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내가 다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죠. 업무시간에 온종일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아니라 강제로 알람 세팅해 놓고 베란다로 나가서 숨 쉬러 나갔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틈새운동도 시간 맞춰했습니다. 퇴근은 무조건 칼퇴근. 업무 시간도 조정했죠. 8시부터 5시 유연근무가 가능했거든요.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서 저를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침대나 소파 대신 책상에 앉았습니다. 책 읽고, 강의 듣고, 주변 지역도 돌아다녔습니다. 조금씩 체력이 키워졌습니다. 회사 일, 나를 위한 일을 분리해서 저를 위한 일에 더 투자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우울하다고, 번아웃 왔다고 침대나 소파에 누워 있지 마세요. 허리 곧게 펴세요! 4초 숨 들이마시고, 8초 멈추세요. 4초간 다시 숨을 내쉬어 보세요. 그리고 기지개를 켜세요. 거울보고 미소도 지어 보세요. 몸을 움직이세요. 몰입하고 집중한 뇌를 쉬게 해 주세요.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다른 분야에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봅니다. 퇴근할 때 회사 정문을 나서자마자 저는 직장인이 아니라 내 인생을 책임지는 CEO다 생각했습니다. 자기 계발, 경제경영서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SNS도 시작했죠.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으로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독서하고 공유하며 이웃들과 댓글로 소통했습니다. 독서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저랑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맞아 맞아!!!' 하며 나랑 똑같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위로받고 공감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것!


삶에 활력이 넘쳐 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회사업무도 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뀔 수 있었고요. 성과도 높아졌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까워졌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체력이 모두 향상되는 방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는데요, 제가 바뀌니 세상이 달라지더라고요. 


퇴사를 앞두고 사무실 페인트 작업을 해야 했는데요. 다들 손 놓고 있는 일을 언제 해보겠나 싶어 적극적으로 제가 담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나갈 일이니까요.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거나, 무기력해졌을 때는 축 처진채로 누워있는 대신, 다른  활동을 시작해 보세요. 다른 활동에서 에너지가 생기면, 하기 싫었던 일, 피하고 싶었던 일이 새로운 도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활동에 용기를 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저는 파이어족이 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467839956

롯데타워, 서울 스카이 , 스카이라운지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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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줄 몰라도 책 출간하는 수업, 분량 채우기 힘든 사람도 매일 글 쓸 수 있는 수업

개강 안내 :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442245759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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