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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n 18. 2024

매일을 새롭게, 어린아이의 마음

거인의 생각법 49 - 어린아이처럼 살아보기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포함해서요. 한때 '우울하다'의 반대말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우울하다'의 반대말이 '행복하다'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우울하다'의 반대말은 '활력 넘치다'였습니다.


얼마 전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1>을 완독하고 오늘부터 2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안나와의 이혼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난 결코 불행해질 수 없어. 하지만 그녀도, 그도 행복해져서는 안 돼." 아내를 멸시하는 듯 무관심하게 대하지만, 그녀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감정으로 인해 그를 어찌나 지독하게 괴롭혔는지, 생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적인 고통에 신음소리를 냈습니다.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며, 아이들에 대한 성가신 일들과 걱정이 그녀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행복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낙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관심 분야가 너무나 같아서 헤어지고 싶어 하지 않았죠. 어른들은 결정해야 할 시기가 되면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이 젊었을 때는 걱정 없이 즐거웠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 신입 사원 때 적어둔 노트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때 적어둔 노트에서 그 당시에도 고민이 많았고, 업무 스트레스가 있었구나 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옛날을 그리워했는데 말이죠.


어린아이들을 보면 활력 넘쳐 보입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지요. 그래서 어린아이처럼 살아보라는 말은 인생을 더 즐겁고, 순수하게, 호기심을 갖고 살아보자는 의미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걱정이 없을까요? 문득 오늘은 이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어릴 때 꿈을 많이 꿨습니다. 학교가 산에 있었는데 올라가다가 미끄러져서 학교에 못 가는 꿈도 꿨습니다. 귀신이 나올까 봐 걱정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꿈을 꾸지는 않죠. 귀신 걱정도 안 하고요.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 안 놀아주고,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있었는데, 부모님이 안 사주는 것도 있었죠. 


돌이켜보면, 저마다 그 나이에 맞는 걱정과 고민,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고, 지금 그 고민과 두려움을 생각하고 있는 차이죠. 어렸을 때의 고민과 걱정, 두려움은 잊고 삽니다. 아이들은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다고 해요.


어른들도 어린아이처럼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의 불행과 고민을 새로운 메시지로 재해석하면 됩니다. 직장 다니느라 힘들다면, 취업 못한 사람들의 걱정과 고민을 대신해 보면 되죠. 내가 만약 취업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취업한 것이 감사한 일이죠. 직장에 다니고 있는 덕분에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을 수 있는 월급을 받는구나.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속상하다면, 아, 내가 미운 오리 새끼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백조인데 오리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어린아이처럼 살아본다는 의미는 생각의 전환으로 우리의 행복과 활력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사람은 바꿀 수 없습니다. 세상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단, 내가 바뀌면 순식간에 세상이 달라지죠. 그것도 1초 만에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싫다, 밉다, 속상하다를 좋다, 사랑스럽다, 든든하다로 바꿔 보세요. 여러분은 어린아이였던 순간을 잊고 지낸 것처럼, 불편한 감정은 마음속에 오래 두지 않는 겁니다.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자세를 따르면 됩니다. 지금 고민과 불행, 불편함, 두려움이 있다면,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있습니다. 일기를 써보고, 새로운 메시지로 정의하고 잊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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