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어느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요? 어떤 생각이든 여러분이 증거를 찾아 뒷받침하는 근거를 만드는 확증편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챗GPT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시키는 일을 대신해 주니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든다. 챗GPT는 부정확하다.
챗GPT는 원래 구체적이고, 결과 도출방법을 자세하게 시켜야 하기에 사람은 더 생각하게 된다. 챗GPT덕분에 더 똑똑해진다.
증거는 둘 다 모을 수 있습니다. 내가 정한 결정에 따라 증거를 찾는 우리는 확증 편향적인 인간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사람을 멍청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근거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유발하라리는 의사가 간호사 보다 직업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하지만 챗GPT는 대충 시켜서는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습니다. MZ 세대에게 업무를 주기 위해서는 A to Z까지 자세히 지시해야 하듯이, 챗GPT에게는 구체적인 명령어로, 상세한 맥락과 참조자료를 제공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결과의 목표, 결과의 형식, 결과의 수량까지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가능하죠. 논문을 쓸 때도, 영어로 질문할 때도 생각을 하게 만들죠. 더 많이 알아야 더 자세한 답을 얻습니다.
챗GPT-3.5 무료 버전이 출시되자마자 몇 번 사용하고,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질문하니 이상한 대답을 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이전 데이터만 학습했기 때문에, 최신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최초에 오류를 접하고는 '챗GPT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부정하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학원에서 음성신호처리 머신러닝을 전공했거든요, 예전 머신 러닝 기술의 한계를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그런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다가 문득 '언어'가 '인지혁명'의 시작이었다는 문장을 읽고 나서, 갑자기 신념이 바뀌었습니다. 24년 5월 13일 챗GPT-4o 옴니 버전이 나오고 사람들이 "세상에!"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21세기의 'AI인지혁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최재붕교수의 <AI 사피엔스>까지 출간되면서 이건 또 하나의 변화의 증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지난달 송준용의 <챗GPT 사용설명서 버전업 2024>를 선정해 평단지기 도서로 선정해 6월 13일부터 기본기를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챗GPT도 유료로 결재해서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죠. 이후에 저는 '챗GPT는 원래 구체적이고 결과 도출방법을 자세히 시켜야 하기에 사람은 더 생각하게 된다. 챗GPT덕분에 더 똑똑해진다.'라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약 4주 동안 저 포함 10명과 함께 챗GPT스터디를 진행하고 오늘 온라인 책거리를 했습니다. 약 4주 동안 제가 어떻게 바뀌었냐면요. 신념이 챗GPT 사용설명서를 읽기 전과 후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남편이 저한테 챗GPT 전도사 아니냐고 할 정도로요. 지금은 두 번째 신념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확증 편향적인 자료를 찾고 실습해 보는 중입니다. 물론 오류가 있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걸 인정하니, 제가 더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