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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l 15. 2024

남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 시스템

평단지기 독서 2650일, 《돈은, 너로부터다》, 17일차

240715 많은 것 배우고, 많은 것 내려놓기


"인우 씨는 결국 세차쟁이여야 해요. 그리고 많은 것을 오히려 하지 않아야 해요." 284p 

2024년 평단지기 독서 열네 번째 선정도서는 김종봉, 제갈현열 《돈은, 너로부터다》,  17일 차입니다.



남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을 바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인선은 카래이터 인우에게 해준 말은 결국 인우 씨는 세차쟁이여야 하고, 많은 것을 오히려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것을 많이 또 배워야 하고, 동시에 많은 걸 내려놓으라고 해요. 지점을 내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지점을 내면 오히려 브랜드가 손상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인우처럼 돈을 많이 벌고, 근접전으로 차곡차곡 쌓아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 하는 직원은 많지 않았어요. 11명 중에 4명 정도였죠. 나머지는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큰 일'이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욕심도 없었고요. 인우는 이미 특별해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독서법, 글쓰기 노하우를 블로그와 무료특강을 통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무료 특강을 들은 분들만 해도 50명이 넘어요. 그중에서 오직 세 분만이 작가가 되겠다고 정규과정에 합류하셨고요. 10명이 공저에 참여하겠노라고 신청하셨죠. 그들은 아마 파이어북라이팅 과정에서 나눠드리는 가치관에 기반하여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독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글을 쓰면 좋겠다고 제가 제안드렸던 또 다른 예비작가의 기질이 있는 분들에게는 작가에 대한 욕심이 없었죠.  작가가 너무 큰 일이라고 생각하셔서일 겁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으면 부작용이 하나 있습니다. 잘 쓴 글을 보다 보면 자기의 글과 비교하게 되거든요. 내가 쓴 글이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죠. 하지만 그들이 쓴 책은 지금 몇 번째 글인지 아시나요? 우리는 초보작가예요. 우리의 목표는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이어야 하고요. 많은 생각을 오히려 하지 않아야 하죠. 종이에 연필로 오늘 했던 일, 어제 했던 일,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낙서하며 끄적이다 보면 쓸 거리가 눈에 보입니다. 생각만 해서는 오히려 글을 쓰기가 어렵죠. 

작가 또한 독자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일,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일 중 하나가 아닐까요. 한 권의 책을 출간하고, 또 다른 책을 출간하죠. 많은 것을 새로 경험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버립니다. 독자의 고민, 주제 하나만 딱 잡고 글을 씁니다. 독자는 작가를 통해 자산을 쌓을 수도 있고, 웃을 수 있고, 용기 낼 수 있고, 미루지 않을 수 있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고, 여유만만 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아요. 작가가 한 번 되어 보겠다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특별해진 사람입니다. 이 깨달음을 이해하시고, 예비 작가님들께서는 자신감을 부여하셔도 충분합니다.

작가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며 읽어나가는 독서 또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네요. 

독자든, 작가든 저도 의지를 갖고 '먼 이야기'가 아닌 그냥 해보는 하루로 채워 나갈게요.

Write, Share, Enjoy!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10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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