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인드》 , 마이클 하얏트, 메건 하얏트
친정에서 드디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어제 기차시간은 4시 30분이었는데, 아빠는 1시경에 외출을 했습니다. 1시 30분 기차 시간이 있었지만, 매진이어서 기차시간을 앞 당길 수 없었어요. 왠지, 짐을 싸서 기차역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몇 번이나 새로고침 해봐도, 매진이라는 글자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3시간동안 집에만 가만히 있기 뭐해서 스타벅스에 차한잔하러 나갔습니다. 친정집 근처에 야구장이 있었어요. 더블유가 야구 배트를 한 번 잡아보고 싶다길래 지갑을 뒤져서 천원짜리를 찾아 500원 동전 두 개로 바꿨습니다. 약 1분 가량 공이 날라오더라고요. 절반 정도 공을 맞추고, 절반은 헛 스윙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동영상을 찍어서 보여줬어요. 나중에 영상을 보더니, 구부정하게 서있던 자기 모습을 발견하더니, 그렇게 서있는 줄 몰랐다고 하네요. 야구 배트 휘두르는 시간이 짧아보여 한 번 더 해보지 그랬다고 했더니, 더블유가 숨도 못쉬고 계속 쳐야된다고 합니다. 숨 쉴틈없이 야구공이 날라왔거든요.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한잔 하면서 쉬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우연히 북튜버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다시 가서 시간이 남아서, 이삿짐 정리를 또 시작했습니다. 20년전 CD를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3시 50분 경에 집을 나섰습니다. 3시간 동안 중요한 일 없이 시간을 때운 듯 하여 시간이 아까웠는데요.
버스를 타고 기차역을 가는 순간, 더블유가 한 마디 합니다. 1시에 나와서 진작 '버스'타고 서울갈걸... 왜 그 생각을 못했지?아! 맞다.. 그 방법이 있었지...
항상 아빠가 병원 다녀가실 때 기차시간이 애매할 때 마다 버스를 태워 드렸었는데, 저희야 말로 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겁니다. 보통때면 생각했을 텐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이미 뇌는 단정해버리고 있었던 겁니다. 기차를 중간까지 타고가서 입석으로 한 시간 갈까 생각까지는 했는데, 다른 교통수단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거죠. 시내 버스 종착지를 '기차역'대신 '버스터미널'을 제가 말하는 모습을 보고, 더블유가 아이디어를 떠올린 상황이었습니다. 더블유가 야구 운동을 했던 덕분이었을까요? 오늘은 더블유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쉬지않고 계속 직진한다고 해서 빠르게 목표 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쉬어가면서 체력을 유지해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전해도 성공할 확률은 절반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헛 스윙을 할 수 있죠.그러다가 안타를 치고, 홈런을 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시댁과 친정에 가면 주로 뇌를 식히고 옵니다. 책과 노트북 많이 챙겨가도, 잘 안열어보게 되더라고요.푹 쉬었으니, 다시 집중해보겠습니다. 뇌가 이게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가겠죠? 목적의식 두고, 쉬엄쉬엄 가보자고요.
레고 블럭을 해체하여 새로운 집을 쌓아갈 수 있도록 우리 뇌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주는 주말 보내세요. 다가오는 연휴도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행동: 낮잠자기, 서점 산책가기
평단지기 독서법 2023-18차, 2354일차, 마이클 하얏트 , 메건 하얏트 밀러 , 《초마인드》, 304p, 10일차, 끈기프로젝트_독서편 #day340
오늘문장: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뇌가 가장 잘하는 활동, 바로 자유로운 여행을 하도록 내버려두자. "
"가끔은 아내는 친정, 남편은 본가에 따로 가서 배우자와 부모님이 자유로이 보내도록 배려해야 한다."
- 와이어록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