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작가 이윤정 Jul 29. 2024

어떤 책이든 OK, 독서와 글쓰기

이윤정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어떤 형태로든 책을 읽고 나면, 키워드로 정리하고, 내 삶과 연결하라. - 360 {파이어 북 라이팅}


무슨 주제로 글을 써야 할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지? 막막한 경우가 많죠. 저는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편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요즘엔 독서 후에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매일 꾸준하게 글을 쓰는지 궁금하신가요? 제가 오늘 알려드리는 간단한 방법을 통해 당신도 쉽게 글을 쓸 수 있을 겁니다. 


독서하고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고요. 오디오북, 전자책, 종이책등 어떤 형태로든 책을 읽고 나면 저는 키워드를 뽑아 보려고 애씁니다. 


독서하고 기억하기 어려운 이유는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는 방법을 모르는 데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전체 내용을 떠올리며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주제가 너무 광범위해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법이죠.


요즘은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 벽돌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18가지 인간 본성의 법칙이 담겨있습니다. 각 챕터별로 유명인의 스토리텔링이 나옵니다. 그리고 해설이 나오죠. 여기에 덧붙여 인간 본성의 법칙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학생 입장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요약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만 읽어도 십 분 이상 걸리더라고요. 스토리텔링을 읽을 때는 이야기네가 술술 넘어갑니다. 이야기처럼 들리니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에 해설이 나옵니다. 주인공의 태도나 성격, 환경, 시대, 주변 사람 등에 관해 풀어서 설명해 줍니다. 벽돌 책이라 두꺼워서 하루에 다 읽는 건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이틀에 한 챕터를 쪼개서 읽었습니다. 벌써 열흘 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앞부분에 나왔던 사례가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중간 부분부터는 읽은 내용을 목차 옆에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어요. 학교 다닐 때 시험에 대비해서 교과서를 A4 리포트 용지를 절반으로 접어서 기록했어요. 리포트 용지 한 줄에 저는 두 줄씩 기록했어요. 그렇게 키워드로 문장을 요약정리한 뒤에 나중에 한 페이지를 한 번에 읽어보면서 반복하고 복습하곤 했습니다. 


요즘 읽는 책은 교과서 보듯, 시험공부하듯 정리하지는 않지만, 블로그에는 한 문장을 딱 고릅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전체를 아울러 키워드를 모아 정리하는 편이죠.


이렇게 키워드를 중심으로 선정한 다음,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과 에피소드, 다른 책과 연결하기 위해 잠시 멈춰 생각을 떠올립니다. 과거에 이 주제와 관련된 나의 경험이 있는지 찾아보는 과정이죠. 


예를 들어, 오늘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CEO 마이클 아이즈너에 관한 부분을 읽고 나서는 잠시 멈췄습니다. 그리고 무슨 주제로 글을 쓸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주식을 코로나 즈음에 한 주 샀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주가를 검색해 보고, 5년마다 끊어서 디즈니 주가 흐름이 궁금해지더군요. 이때는 챗 GPT-4o를 활용해서 몇 가지 질문하고 표로 정리해서 포스팅했습니다. 


과대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며, 성공 요인을 분석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성공 요인'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죠. 그랬더니 보도 섀퍼의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 나온 성공일기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 책을 소환해 함께 공유했습니다. 


마이클 아이즈너의 모든 스토리를 다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책을 읽으면, 잠시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해야 하죠.


"이 책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거지? 어떤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나?"

"그럼 나는 이런 경험이 없었나?"

"나는 그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머릿속에 떠올랐던 생각을 메모하고, 낙서한 다음 글로 적으면 됩니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게 아니라 키워드 하나만 딱 골라서 내 삶과 연결해 보는 거죠. 예를 들어, "성공 요인"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면, 여러분도 성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봤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글을 써보면 됩니다. 


책을 읽고 나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키워드를 정리해 보세요. 그런 다음, 그 키워드와 여러분의 삶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써보세요. 이를 통해 책의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경험과 함께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책이든 OK, 독서와 글쓰기 3단계  

    키워드 메모하기 : 책이나 메모지에 생각나는 것 바로바로 적습니다.  

    구체적인 삶과 연결하기 : 키워드와 관련된 나의 경험을 찾아 그 순간만 기록합니다. 감정과 생각을 덧붙입니다.  

    메시지 찾기 : 키워드와 구체적인 삶과 연결한 후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 한 문장을 정리해 봅니다.   


소설책을 읽어도 자기계발 내용을 적을 수 있고, 인문학책을 읽고도 투자 관련 내용을 쓸 수 있습니다. 오직 당신의 경험으로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면 충분합니다. 이제 여러분도 10분만 책을 읽고도, 쉽게 글 한 편 쓸 수 있을 겁니다. 우리들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글에 담아 타인을 돕는 글이 됩니다. 이렇게 40편 쓰면 책이 됩니다. 


Write, Share, Enjoy!


8월 책쓰기 무료 특강  8/3 (토) 밤 9시  ↓↓↓↓↓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13807858 8월 3일 책쓰기 무료 특강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10080918 책쓰기 정규과정 8월 개강 안내


매거진의 이전글 전지적 작가 시점 (feat.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