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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잘라 낼까?

거인의 생각법 102 - 장애물 넘는 법

by 와이작가 이윤정

오늘은 밀리의 서재에서 8월에 발행할 톡후감 아티클을 정리했습니다. 지난 7월 말에 <돈은 너로부터다>를 읽고 평단지기 독서클럽 멤버들과 독서모임을 했거든요. 아티클 초고 마감이 내일이에요! 어제부터 계속 파일을 열어놓고 있는데, 조금만 봐도 졸음이 몰려옵니다. 그래도 마감이 내일까지니 오늘까지 초초고를 완료했습니다. 분량이 제한적이라 양을 줄여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합니다.


솔직히 저는 분량 줄이는 걸 잘 못하는 편이에요. 즉, 과감하게 버려야 하지만, 버리는 걸 아까워하죠! 기억을 못 할까 봐 아쉬워서 회의록 적을 때도 상대방이 하는 말을 놓치지 않고 다 적어야 하는 성격이고요. 그러다 보니 릴스 캡션도 주절주절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이런 장애물을 넘는 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일단 핵심만 요약정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고, 요약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요. 문제 해결을 위한 질문이 <거인의 생각법>에 나오는데요. 질문에 따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가능한 많은 걸 기록했을 때 좋은 점은 내용을 잊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일단 뿌듯합니다. 성취감이 있다고 할까요. 가끔씩 노트를 넘겨 보면 기억이 솔솔 떠오릅니다.


모두 기록한다고 다 완벽한 건 아닙니다. 분량이 너무 많은 게 문제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 핵심정리가 안 되는 경우도 가끔 있을 때도 있습니다. 적다가 놓치는 경우도 있고요. 기록하는 시간이 많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이겠죠. 불필요한 욕심은 내려놔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원하는 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키워드 핵심정리가 필요합니다. 둘째, 자기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셋째,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모두 적는 것은 대신 키워드 위주로 요약하고, 제 방식대로 한 문장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약된 형태를 전달할 때는 다시 살을 붙일 수 있어야 하죠. 이 부분이 제일 취약하다 보니 잘라내는 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 정리가 잘 안 되니까 굳이 남기지 않아도 되는 걸 버리지 못하죠. 직장에서는 보통 제가 초안을 작성하면, 선배가 요약하는 형태로 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분량을 채우고, 선배는 팍팍 줄였죠!


앞으로는 핵심 키워드 위주로 요약 정리하고, 적절한 분량에 맞추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건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신념을 버려야 할 듯합니다. 상대방도 모든 걸 다 챙겨갈 수 없을 테고요. 말을 할 때부터 짧게 말하는 연습도 해야 할 듯합니다. 핵심 문장부터 딱 말하고, 부연 설명을 뒤에 살작 덧붙이는 형태로요.


기록하고, 요약정리하고 다시 재구성하는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록한 다음 바로 정리한 걸 리뷰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요즘 김익한 교수의 <거인의 메모법>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데, 어떻게 기록하면 좋은지 팁이 담겨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걸 적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젠 기록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간이네요.


"기록은 핵심만 간단하게!" - 김익한


글도 잘라내야 하듯, 삶을 살아갈 때도 다 가져갈 수 없습니다. 불필요한 욕망부터 걷어내야겠지요.


ps. 초고는 분량이니까요! 차 퇴고할 때는 핵심만 남기고 다 버리겠습니다.

"초고는 분량을 가득하게! 퇴고는 주제가 명확하게!" -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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