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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리더가 되라.

거인의 생각법 110 - 숨겨진 자원 발견하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혹시 독서모임에 참여해 보셨나요? 전 4년 차 평단지기 독서클럽을 운영하는 독서리더 와이작가입니다. 오늘 아침, 스레드를 보다가 문득 '독서모임'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독서모임에 관해 이야기 나눠 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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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표가 비슷한 사람들과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며 지속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어서, 제가 직접 독서모임 리더가 되기로 했습니다.


8년 전 처음으로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떨리고 두려웠습니다. 과연 내가 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죠. 전 대화할 때 잘 끼어들지 못하는 내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죠. 두려움을 이기고 처음 독서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참석하신 멤버들이 다들 너무 다정한 거예요. 친절하기까지 하고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이 있으면, 서로 정보를 다 공유해주시기고 하고요. 같은 책을 읽었지만 각자 다른 내용으로 이야기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음 독서모임에도 꼭 나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약 1년 6개월 정도 독서모임에 매달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흘렀더니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한 두 명씩 빠지기 시작하고, 계속 새로운 멤버들로 대체되는 분위기였어요. 점점 독서모임에 나갈 때마다 새로운 멤버들이다 보니 같은 질문과 답만 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독서모임에 나가는 걸 멈추기로 했습니다.


제가 독서모임 리더가 된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서더라고요. 제가 독서모임 모집하면 과연 몇 명이나 올까 걱정도 됐고요. 어디서 모일지, 어떤 요일에 만날지, 몇 명을 모집할지, 어떤 책을 선정할지, 무료로 할지, 유료로 할지, 준비하는 모든 게 고민이었습니다. 독서모임에 그저 참여만 할 때는, 편한 마음으로 책만 읽고 가면 됐거든요. 리더가 된다고 생각하니 챙길 거리가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블로그에 특별 이벤트로 독서 모집 공지를 했습니다. 무료로 시험 삼아 모집을 해봤죠. 사람들이 얼마나 오는 지도 궁금했고요. 그런데 딱 한 명 신청을 하더군요. 한 명뿐인데,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지인은 절 보고 신청한 거잖아요. 취소하긴 그래서, 한 명하고만 독서모임을 하기로 했어요. 다만, 그 지인에게 저만 나가면 미안해할 것 같아서, 동네 지인을 따로 불러 함께 이야기 나누자고 했어요. 책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나머지는 재테크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특별 이벤트는 그렇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독서모임을 정식으로 모집 공지를 냈습니다. 이번에도 한 명만 오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첫 유료 독서 모임에 11명이 신청해 주셨어요. 처음 독서모임이라 멤버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제 생각대로 독서모임을 운영했습니다. 당시에는 줌도 없었거든요. 오프라인에서 모이기도 쉽지 않았기에 오직 카카오톡으로만 독서모임을 이어갔습니다. 독서모임 당일에도 모두 카톡 대화로 이어갔고요. 독서모임에서 얼굴 보며 이야기 나눈 것과 달리 손가락으로 답변을 공유하자니 몇몇은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달 독서모임에서는 9명이 나가시고, 겨우 2명만 남으셨지 뭐예요. 그럼에도 저는 2명과 꾸준하게 독서모임을 이어갔습니다. 닉네임이 바로 '용기'와 '꾸준'님이었답니다. 그 뒤로 한 두 명씩 등록인원이 늘었고, 카카오톡 대신 ifland 가상공간에서 목소리로 참여하는 독서모임을 한동안 이어갔습니다. 오히려 목소리로만 모임에 참여하니 대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지금까지 36회 차 평단지기 독서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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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모집공지하고 독서모임 하다 보니 참여율이 저조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만해야 하나 싶을 때고 있었어요. 어쨌든 한 달에 한 번 독서모임을 이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특별 이벤트로 무료 참여 인원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독서모임 모집 공지 포스팅하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어떤 분은 한 번만 참여하고 더 이상 안 오는 분도 계셨습니다. 다른 독서모임 리더인 듯 보였는데요. 아마 독서모임이 어떤 곳인가 엿보고 오신 듯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2023년부터는 6개월 단위로 모집을 시작했고, 처음 참여하는 분들에게는 멤버십 요금을 받았습니다. 저의 지적 소유권에 대한 비용인 셈이었죠. 그러다 보니 가입 문턱이 높아졌습니다. 점점 참여율이 저조해지더라고요. 그럼에도 두 명, 세 명 참여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6개월도 아닌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가입 문턱이 더 높아져서, 신청자가 더 줄어들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제가 평단지기 독서클럽을 따로 모집하지 않고, [파이어북 라이팅] 평생회원을 대상으로만 진행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독서모임으로 수익화하는 건 제 적성에 잘 안 맞더라고요. 취미는 취미일 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행히 밀리의 서재 '톡후감'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수익은 밀리의 서재에서 받는 정도로 퉁치려고 합니다. 책 쓰기 정규과정에 함께하는 예비작가님들과 독서모임 이어가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어차피 책은 평생 쓰실 분들이고, 작가에게 독서는 필수과목이니까요. 점점 진해지는 곰국처럼 독서회원들 간에도 찐한 소통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독서모임이 주변에 없다면, 독서모임 리더가 되시길 바랍니다. 괜히 처음이라 두렵고 겁을 먹은 것 같습니다. 준비는 필요 없었고요. 함께 시작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독서모임 동아리 지원센터가 있는 거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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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eadinggroup.or.kr 서울시 송파구에는 제가 운영하는 '평단지기독서클럽'이 있습니다!

주변에 독서모임이 없다면, 찾아보시고, 직접 독서모임 리더가 되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용기와 꾸준함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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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의 평단지기 독서클럽은 평생 이어갈 듯합니다. 지면이 길어서, 골든티켓 독서모임, 북위키 오픈채팅방, 천무 등 독서모임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Write, Share, Enjoy!


참, 대신 스레드에서 오늘부터 "파이어북 P챌린지 40" 스친 독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40일 스친 독서 프로젝트! 책 한 권을 나눠 읽는 독서 습관 장착 프로젝트입니다.


☑️기간 : 스친이 시작하고 싶은 날부터 40일

☑️책: 스친 맘대로 선정 또는《평단지기 독서법》

☑️방법 : 오늘문장, 오늘생각, 오늘성공

: Read, Note, Do it, Today! ➡️나를 연구(R&D)하는 거지.

: 기록 쌓아보자! 하루 10분 독서하고, 기록 남기는 것!


딱 3가지 공유하면 끝!

☑️ 오늘문장 : 책에서 한 문장 골라 인증

☑️ 오늘생각 : 독서하니 문득 떠오른 내 생각

☑️ 오늘성공 : 책 보고 딱 한 개 따라 해볼 것


☑️참여 방법은 아래 스레드를 인용해서 바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hreads.net/@wybook/post/C-zDK3DyeNY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4194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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