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114 - 파산 직전에서 구해준 질문
예전에는 한 번 물어보고,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면 금세 포기하고 말았다. 이제는 필요한 것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파이어북 라이팅 ] 책 쓰기 수업을 매주 화요일에 진행한다. 매월 무료 책 쓰기 특강 1회, 정규 책 쓰기 수업 3주, 평단지기 독서클럽까지 4주 차에 걸친 수업과정이다. 여기에 평단지기 독서클럽 후기를 모아 밀리의 서재 톡후감으로 발행하는 아티클 작성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책 쓰기 정규과정 수강생은 세 명에 불과 하지만, 개인 저서를 쓸 수 있도록 매주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한다. 개인 저서는 A4 1.5~2매 정도 10pt기준으로 40개 정도 쓰면 책 한 권 분량이 나온다. 수업시간에 전달하는 내용이 수강생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한 분은 초고를 다 쓰셨고, 1차 퇴고를 안내드린 상태다. 아직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책 쓰기 수업 개강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작가 배출을 못하고 있다. 책임감이 느껴졌다.
어떻게 작가들은 글쓰기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공저를 기획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저는 열 명을 모집한다. 그리고 40개의 글이 있어야 하므로, 한 사람당 네 편의 글을 쓰면 된다. 정규 과정에 오신 분들이 개인 저서를 꼭 한 편씩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공저 모집 계획은 애초에는 없었었다. 수강생들이 공저책이라도 한 권 서점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이 출간되어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공저 책이라도 한 권 출간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시작되었다.
부랴부랴 공저 모집을 기획해서 6월 5일에 블로그에 모집 공지를 했다. 공지를 하자마자, 신청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예전에 독서모임에서 함께 했던 분이라 반가웠다. 물론 정규과정 수강생 세 명도 참여를 했다. 40% 달성한 상태에서 그다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아무도 연락을 안 하면 어쩌지? 더 이상 신청자가 없으면 어떡하지? 괜히 모집공지 했나? 이런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적극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다.
개인 저서와 공저의 매력은 다르다. 분명 개인 저서도 좋지만, 공저 출간에도 매력이 있다. 혼자 책을 낼 때의 두려움과 불안은 공저 작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다 보니 글 쓰는 게 신나고 즐거웠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글을 통해 한 권의 책에 사연이 담아지다 보니, 그들과 한 몸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이들의 글을 하나씩 읽어보니, 사연이 모두 독창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에 유익한 책이다.
분명 공저도 유익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는 주변 지인들과 블로그 이웃들에게 일대일로 문의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고민을 했지만, 흔쾌히 해보겠다고 참여해 주셨다. 여덟 명이 모였다. 공지한 지 한 달 즈음되었을 때, 다음 달 정규과정 수업이 있었다. 수강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2명을 최대한 빨리 모집해 보겠다고 선언했다. 수업을 끊고 오프라인에서 처음 본 분에게 문자를 드렸다. 처음 뵈었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와 밝은 기운이 넘쳐 보였었다. 공간 임대업을 오픈한 날이었기에 분명 경험담을 나눠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답을 해주셨다.
나머지 한 명을 구해야 했다. 그 한 명은 지인이다. 처음에 신청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하셨지만, 비용을 제출하지 않은 분이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신상에 급한 일이 생겨서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나중에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홉 명 모인 예비 작가들의 경력을 보니, 이들과 인연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그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지막 한 명이라고. 꼭 하셔야 한다고. 그랬더니 바로 콜을 해주셨다.
공저 모집이 완료되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주제와 목차를 공유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다.
"이렇게 빨리 모으실 줄 몰랐어요!"
혼자 속으로는 너무 늦어져 기다릴 것 같아서 한 달이라는 마감을 설정했었다. 마감이 되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생각하다 보니 내면에서 나도 모르는 강인함의 힘이 생겼다. 솔직히 나도 놀랐다. 내가 어떻게 그런 힘이 나왔었는지. 초고를 쓰셨다. 오늘 1차 퇴고한 글을 읽었다. 퇴고 중인 열 명의 작가들의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공저 기획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열 개의 다이아몬드가 한나의 목걸이로 만들어진 느낌이다. 올해 가기 전에 공저책을 교보문고에서 만나게 될 작가님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예전에는 한 번만 묻고 상대가 싫다고 하면 그냥 바로 포기했었다. 이제는 아니다. 그들의 상황과 마음은 늘 바뀔 수 있다. 인간 본성의 법칙이니까. 이젠,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시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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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저서 100% 출간 보장! 추가 진행 비용 없음!
공저참여 기회 무료! 전자책 수업 (8/26) 무료, 평단지기독서클럽 8/27(화) 무료 청강기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