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153 - 즉각적인 동요를 일으키는 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해 본 적 있나요? 지인들 모임뿐 아니라 오픈채팅방은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픈채팅방에 있을 때 ‘OO님이 나갔습니다’를 종종 보게 되죠. 가끔은 ‘OO님을 내보냈습니다’라는 메시지도 보입니다. 당신도 내보내기 당한 적 있나요?
저는 '북위키', '예비작가 파이어 책 쓰기 공부방'이라는 두 개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비밀번호가 걸려 있고, 다른 하나는 비밀번호 없이 운영 중입니다. 사실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도, SNS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알 수 있도록 해두었어요.
이 방들은 책을 공유하거나 글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SNS와 프로필 링크에 오픈채팅방을 공개해 두었더니, 새벽 1시나 새벽 5시에 들어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오픈채팅방에서 'OOO님이 나갔습니다'가 뜨는 경우는 여러 가지입니다.
첫째, 들어오자마자 1분도 안 되어 분위기를 살펴보고 바로 나가는 경우입니다. 방장이나 다른 사람이 인사할 틈도 없이 사라지죠.
둘째, 오랫동안 참여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어요. 평소 소통이 없었던 분이라면 누군지도 모를 때가 많죠.
셋째, 방을 폐쇄한다고 공지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나갑니다. 아직 폐쇄하지 않았지만 미리 나가는 경우도 있죠.
또한, 'OOO님을 내보냈습니다'가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째, 비밀번호 없이 '검색 허용'을 해둔 방에 광고나 스팸을 도배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방장이나 부방장이 이런 경우에 ‘내보내기’를 합니다. 운영과 무관한 글을 수십 개 올릴 때도 있어서 그럴 땐 ‘신고와 내보내기’를 동시에 하죠. 다른 멤버들이 광고를 클릭하지 않도록 공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째, 방을 폐쇄할 때 스스로 나가지 않는 멤버들을 하나씩 내보내는 경우입니다. 방이 폐쇄될 예정이지만, ‘내보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셋째, 운영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도 ‘내보냈습니다’ 메시지가 뜹니다. 이런 경우는 사람들이 궁금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설명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상상에 맡기게 되죠.
이 외에도, 휴대폰을 교체하거나 해킹당해 나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어찌 됐든 '나갔습니다', '내보냈습니다'보다는 '들어왔습니다', '반가워요!'라는 메시지를 보는 게 훨씬 기분 좋습니다. 우연히 들어오거나 처음엔 관심이 있었지만 더 이상 필요 없을 때 나가는 건 자유입니다. 누구를 탓할 수 없어요.
처음 채팅방을 운영할 땐 ‘나갔습니다’ 메시지를 보면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상대방에게 나름의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넘깁니다. 물어볼 수 없는 상황도 많으니까요.
만약 여러분이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는 방장과 참여자라면, 그런 메시지에 동요할 필요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죠. '그럴 수 있지', 'OO님에게 이유가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마음 편히 운영하면 됩니다. 평소대로 소통하면서 더 나은 정보를 공유하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면 충분합니다.
만약 오픈채팅방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인사라도 하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개인 사정이 있어서 먼저 나갑니다." 정도로 말이죠.
오늘도 제가 운영하는 채팅방에 누군가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 자정이 되면, 9월 정규 과정에 계신 분들을 모셨던 방에서 저도 작가님들을 내보내야 합니다. 10월에는 새로운 방에서 여러분을 초대할 예정이니, 또 다른 시작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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