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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뭐라고 하든, 즐겁게!

《우울할 땐 뇌과학》, 앨릭스 코브, 평단지기 독서법 2729일째

by 와이작가 이윤정

241002 '운동'하지 말고 재밌게 놀자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운동’ 하지 말고 재밌게 놀자." - <우울할 땐 뇌 과학>, 앨릭스코브 지음


"앉아 있는 것은 새로운 종류의 흡연이다. 앉아 있는 것이 그만큼 나쁘다는 말이다.

당신이 (나처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면, 최소한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이리저리 걸어 다녀라. 그리고 20분마다 손과 팔과 등을 스트레칭하라.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을 사용하거나 운동용 공을 의자 대신 쓰는 것도 시도해 보라. 전화 통화는 걸으면서 하라."


저자는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거실 소파에만 있었다고 합니다. 운동이 '일'일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저희 부부도 퇴사 이후 계속 집에만 있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정말 '일'같더군요. 출근하던 시절은 그 자체가 운동 었다는 것을 이제야 체감하고 있어요. 요즘은 따로 ‘사무실’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재택근무가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래 앉아 있는 게 새로운 흡연처럼 건강에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충격이네요. 이 내용을 스크랩해서 배우자에게 텔레그램으로 바로 보내야 할 듯합니다.


헬스장에 등록했지만, 일주일에 6일 가는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배우자에게는 스트레스 없애기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말해 주었지만, 저는 3~4번을 목표로 하고 있었거든요.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는 헬스장보다는 올림픽공원을 걷거나 뛰는 게 훨씬 더 상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0월 초에는 공휴일도 많아서 헬스장이 문을 닫을 때마다 공원에 나가서 푸른 하늘을 즐길 계획입니다. 저번 주에도 이미 올림픽 공원 두 번이나 다녀왔지요. 여러분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그냥 동네 한 바퀴 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더 가벼운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241002 러너스하이.JPG


서재방 입구에 화장실과 마주한 자리에 ‘롤링핀’이라는 빵집에서 받은 달력이 붙여뒀어요. 화장실을 다녀올 때마다 그 달력에 있는 맛있어 보이는 빵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속의 빵결이 살아 있어서 보기만 해도 빵을 사러 가야 할 것 같은 유혹이 생겨요. 계속 빵이 생각나게 만드는 이 달력을 보며, 방금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운동을 다녀오면 그 달력에 ‘X’ 표시를 하는 거죠. 그러면 내가 운동한 것이 눈에 보이게 시각화되고, 나중에 빵이 먹고 싶을 때도 그 ‘X’ 표시를 보면서 운동이 떠올라서 빵을 억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달리기를 30분 이상 하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도취감이 생긴다고 하죠.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도 그런 성취감이 생기는 순간이 있어요. 저는 이것을 ‘라이터스 하이(Writer's high)’나 ‘리더스 하이(Reader's high)’라고 부르고 싶어 지네요. 라이터스 하이라는 단어는 이미 사용 중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글쓰기나 독서 중에 몰입하면서 성취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이런 감정이 자주 찾아옵니다.


운동을 할 때도, 글을 쓸 때도 억지로 하려 하지 말고 그 자체를 놀이처럼 즐기는 게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 듯이, 글쓰기도 뇌를 움직이는 운동이라 생각하고 즐기면 좋겠어요. 우울증을 운동으로 치유할 수 있듯이, 글쓰기로도 충분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 15분 정도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나가면 선배들이 "그게 무슨 운동이 되냐"라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누가 뭐라든, 뇌가 뭐라든, 그건 저에게 운동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줄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들더라도, 한 줄이 쌓여 나가면 그것이 바로 시작입니다. 제가 먼저 해보니 효과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이어나가는 일이니까요.


운동할 때마다 오디오북을 듣는 습관이 있어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오디오북도 중단되죠. 사실 저번 주에 올림픽공원에 두 번이나 다녀왔던 이유도 <AI 사피엔스>라는 오디오북을 완독 하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오디오북을 골라야 봐야겠습니다. 운동하면서 오디오북 듣는 걸 보상체계로 만들면 되겠어요. 운동과 책 이렇게 연결해서 재미로 승화시켜 보겠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Book is wealth!

Audiobook when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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