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179 - 상황에 적합한 비유 찾기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파이어북 라이팅 코치로서 '파이어북 저자 초대 특강'을 방금 마쳤습니다. 파이어북 라이팅 과정에서 공저 1기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나를 위한 시간, BEST》를 기획하고, 10명의 저자를 모집하여, 초고, 퇴고, 출간계약, 교정, 출간, 저자 특강까지 작가들을 도와 책 한 권이 세상에 전달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5일 파이어북 라이팅 공저 1기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나를 위한 시간, BEST》모집을 블로그를 통해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규과정 수강생 3명과 외부 공저자 7명을 섭외하여 총 열 분의 저자들을 모셨어요. 공지를 올린 날 드림님이 댓글로 공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셨습니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입니다.
혹시 인원 10명이 되지 않으면 물러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차에, 바로 신청자가 나타나 없던 걸로 무를 수 없게 된 거죠. 그때부터 저는 조마조마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머지 6명의 작가들을 더 섭외해야 했거든요. 블로그 이웃, 스터디 지인, 독서모임, 저자특강과 독자 에디터 활동하면서 만나 뵌 분들에게 한 명씩 연락을 드렸습니다. 선뜻 나서는 분을 제외하고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내가 작가가 될까?' 스스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한 명씩 댓글이나 전화, 카톡을 통해서 소통하니 한 번 해보겠다며 신청서를 작성하셨죠. 한 명씩 등록을 완료하셨고 8명이 될 무렵 우연히 처음 만난 분에게도 책을 써 볼 의향이 있냐 여쭤봤습니다.
저는 내향인입니다. 그런데 그날 처음 본 사람에게 책을 쓰겠냐는 말이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왔습니다. 왜냐하면 공저를 기획한 사람이다 보니 이미 신청한 분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았거든요. 조용한 내향인은 갑자기 사업가 모드로 바뀌면서 일단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제안을 할 뿐이었고, 선택은 상대가 하는 일이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거절을 당해도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 선택은 다른 사람이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10명의 작가님들을 모셨더니 7월 10일이 되었습니다. 한 달하고 5일 만에 10명의 공동저자 모집을 마감합니다. 바로 이틀 뒤인 7월 12일에 공저 1기 오리엔테이션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9월 19일 완성된 초고로 출판사와 출간계약을 완료했고, 10월 17일 온라인 서점에 예약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10월 22일부터는 오프라인 교보문고에 책이 한 권씩, 두 권씩 진열되기 시작합니다.
책을 출간하면, 출판사와 저자 모두 홍보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출판사보다 저자님들이 직접 알리는 게 독자와의 소통과 친화력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저도 첫 책 출간했을 때 제 책을 사람들에 알리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책 사보라는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오더라고요. 그 경험이 있었기에 저자 초대 특강을 통해 작가님들을 세상에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리는 것보다 저자님들 스스로 소개하는 편이 더 진실되고 독자들에게 공감과 설득이 잘 되니까요.
처음 파이어북라이팅에서 저자 초대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참여하는 인원이 적을까 봐 저와 작가가 연결된 모든 채널을 통해 알렸습니다. 토요일 저녁 8시, 황금 같은 시간으로 정해졌습니다. 7시에 저자님들이 미리 입장하셔서 마이크 체크와 파일 공유 점검을 마쳤습니다. 줌 배경화면도 일치시키면 좋겠다 싶어서 줌 배경화면도 만들어서 공유했어요. 드디어 7시 30분 줌 링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블로그,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 모두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30분 정도 음악을 틀어놓고 대기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제 심장이 더 빨리 뜁니다. 화장실에도 다녀와서 물도 한 잔 마십니다. 제가 특강을 하는 것도 아닌데 호흡을 길게 내뱉었다가 들이마시기를 몇 번 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오프닝 멘트 연습을 한 번 더하고 8시에 마이크와 비디오를 켭니다.
"2022년 6월 28일, 차를 몰고 정문을 빠져나왔습니다."로 저자 특강 스토리텔링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작가를 소개하고 마지막 작가님이 마무리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해준 분들도 계시고, 중간에 합류한 분들, 중간에 나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벤트도 중간에 넣고, 책 홍보도 진행하면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줌 창을 마우스로 끄고 나서야 숨이 내쉬어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혹시라도 시스템에 오류가 생길까 봐 조마조마했고, 처음 줌 강연을 하는 작가님들도 있으셔서 제가 더 긴장했었습니다.
아내에서 투자자로, 독자에서 작가로, 글쓰기 수업 듣는 수강생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는 라이팅 코치로, 직장인에서 1인 사업가로 상황에 맞게 저의 태도가 바뀝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었습니다. 시작했고, 계속하고, 끝까지 했더니 잘하게 되더라는 메시지, 독서와 실행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나를 위한 시간, BEST》 작가님들처럼 어떤 상황에서라도 나를 맞출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해 갑니다.
강진숙 작가님, 김선영작가님, 김유진 작가님, 김인숙 작가님, 김진권 작가님, 김현근 작가님, 박선우 작가님, 이보미 작가님, 그리로 오늘 개인 사정상 참여하지 못하신 이복선 작가님의 공저가 앞으로는 개인저서 출간으로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뜻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당신이 작가가 될 시간입니다. 더 이상 미루지 않기를...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560513
Write, Share, Enjoy!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23921902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14777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