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라서 대신 'T'니까

거인의 생각법 198 - 행동신호 8. 결핍감

by 와이작가 이윤정

저는 "T"라서 'F'처럼 공감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걸로 주눅이 많이 들고 눈치를 봤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때 솔직하게 말했다가 상대방이 화를 낸 경우가 몇 번 있었거든요.그러다보니 혹시 말 실수할까봐,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주로 입을 닫고 듣기만 할 때가 많습니다.


MBTI 성향에서 T(thinking,사고형)입니다. 골든티켓 독서모임에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이 언니, 캐피털 T잖아."라는 말을 종종 들을 때가 있습니다. 알죠. 얘기는 잘 들어주긴 하는데, 상대가 말할 때 반응이 시원찮은 거죠. 공감을 잘 못한다는걸요. A가 말하면 B, C는 반응이 남다릅니다. "진짜?" "우와, 이거 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며 앞에 놓아 블루베리, 무화과가 듬뿍 올라간 샐러드와 리코타치즈, 올리브 절임, 르빵에 올려 먹으면서 감탄을 합니다. "이거 레시피 좀 공유해 줘요." "이렇게 귀한 걸" "이걸 마음 껏 더 먹을 수 있다구?" 라고 말이 술술 나오는데요. 저는 "맛있어요"하고 끝이었어요. 마음속에는 진심이 담겨있는데, 말로 잘 표현을 못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표현하는 말을 들으면 혼자 속으로 감탄을 하면서, 제 안의 결핍을 찾게 되죠. '아, 나는 왜 공감도 잘 못하고, 저런 표현이 잘 안 될까?'


어제 배우자가 한 마디 합니다. "당신은 어디 가서 말 조심해야 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건데 다 이야기해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지 몰라. 의도는 그렇지 않겠지만 그러다가 큰일 나." 며칠 전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제가 하는 말을 배우자가 우연히 들었습니다. 제가 책을 다 완독 하지 않고 모임에 참여했었거든요. 제 발언시간에 책에 대한 소감만 이야기하면 되는 데, 굳이 이 책을 다 완독 하지 않았고, 출석체크해야 해서 들어왔다며 우스갯소리를 어쭙잖게 했습니다. 사실 출석체크가 아니었어도, 책은 완독 하지 않았어도 독서모임에는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저도 모르게 그 말이 툭 튀어나와 버린 거죠. 그 얘기를 두고 하는 남편이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말로 툭 내뱉었는데, 한 회원은 그 말을 후기까지 남길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더라고요.


이렇습니다. 제가요. 속에 있는 말을 짧고 굵게 퉁쳐서 표현합니다. 글에서도 혹시 좀 묻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F처럼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니, 서점에서 'T랑 F랑 예쁘게 말해요'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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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트레스 대신 F와 다른 T의 강점을 바라봅니다. F가 할 수 없는 T만의 강점 또한 분명히 있으니까요. (제가 T니까 사고형으로) 자료를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T(사고형)의 특징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 객관적인 사실과 데이터에 근거해서 판단한다.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여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공정성과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맞다, 틀리다처럼 흑백 논리로 사고하는 경향이 높다.

F(감정형)의 특징은 감정과 가치 판단을 중요시한다. 상황에 맞게 인간관계를 즉시 고려하여 판단할 수 있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바로바로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좋다와 나쁘다 같은 가치 판단으로 사고하는 경향이다.


T와 F는 모두 공감하긴 하지만,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죠. T라서 공감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T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F는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 차이만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T라서 미안해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F처럼 상대방이 기분 좋게 느끼도록 표현을 잘 못하지만, T니까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사람으로 저의 진심이 잘 건너갈 수 있도록 부연 설명이나 첨언을 두 세배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랑 동일한 MBTI를 가진 사람들에는 정치인도 있고, 연예인도 있고, 운동선수, 인플루언서도 있습니다. T라서가 아니라 T니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간다면, 이게 바로 T의 공감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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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50395425 'T'니까 전자책 쓰기 수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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