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00 - 행동신호 10. 외로움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2022년 8월 처음 오프라인 모임에 나갔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어서 어색하고 쭈뼛거렸습니다. 온라인에서 함께 수업을 들은 분들이지만 선뜻 말을 건네기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맞은편에는 웃음강사님과 KPC 인증 코치님들이 앉아계신 덕분에 4명씩 앉아 있는 테이블이 떠들썩했습니다. 처음이라 소심하게 구석에 앉았는데, 작가님들의 환호와 적극적인 반응에 한 편으론 놀랐고, 기분도 좋아지고, 에너지를 나누는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사인회부터는 지난달에 뵈었던 작가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반길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한 명씩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아가기 시작했죠.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합니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이제는 함께 책 쓰자 약속을 합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났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보던 분들이 한 명씩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기쁜 소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평소에 오프라인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수업시간에 가끔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듣고, 천무 독서모임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오프라인 모임에서 처음 봐도 이젠 더 이상 어색하지 않거든요. 그냥 보자마자 화면에서 튀어나온 듯싶어서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지요.
2022년 8월 이후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교보문고 잠실점에 가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은대 작가님이 운영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 출간 작가들의 저자 사인회가 있거든요. 오늘은 부자마녀로 알려진 원효정 작가의 <나는 돈으로 행복을 삽니다> 책 출간 기념 저자 사인회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운이 좋았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거든요. 그래서 매달 참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10월 독서 실적과 11월 독서 계획을 정리했습니다. 마침 지난달에 원효정 작가의 책을 읽어서 문장 몇 개 골라 함께 공유하니 한 달 전에 읽은 내용을 리뷰 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네 번째 작가님을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난달은 엄마 산소에 가느라 가족들과 여행을 가느라 처음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는데요. 그러니 오늘은 두 달 만에 작가님들을 뵙는 자리였습니다.
집에서 2시 20분쯤 출발했습니다. 서점 가는 동안 밀리의 서재앱을 켜고 존 포릭의 <부자의 언어>을 들으며 갔습니다. 서점 입구에 도착해서는 오디오북을 끕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자기 계발코너가 나오거든요. 신간 도서 코너를 둘러보면서 어떤 책이 나왔는지 구경했습니다. 마침 스레드에서 처음 본 저자의 책이 신간코너에 있었습니다. 사진을 한 장 찍어두었습니다. 있다가 댓글로 남겨주려고요.
저자 사인회는 서점 중앙에서 주로 하곤 했는데 교보문고와 핫트랙스 사이에 문학 에세이 코너 앞에서 진행하는 걸로 바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에세이 코너로 향했습니다. 에세이 코너 주변에서 대기하다가 저자 사인을 받기 위해 대기를 합니다. 약 30분 정도 대기를 했는데요.
줄 서있는 동안 김*진 작가님과 함께 나란히 서있습니다. 잠실 교보문고 사인회에서 몇 번 뵙고 나니 얼굴만 봐도 미소가 나옵니다. 김 작가님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으면 신기하게도 얼굴이 다들 예쁘고 화사하게 나오더라고요. 사진 함께 찍으면서 이야기 했지요. 전 내향인이라 여러 사람이 있으면 말을 잘 안 하는 편인데, 단둘이 있으면 말을 편하게 꺼냅니다. 오늘은 작가님에게 "스레드 하세요? 블로그 하세요? 인스타그램 하세요?"라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모두 조금씩 하다가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꾸준히 하기 힘들다고 하면서요. 스레드를 권해드렸습니다. 방금 찍은 사진을 스레드에 저자가 올린 글에 댓글로 남겨 주었습니다. 무척 반겨주던 저자분이 저를 팔로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해 드리고, 편하게 시작해 보라고 보여드렸죠. 김*진 작가님에게 스레드 시작해 보라고, 개인저서 얼른 써야 한다고, 뽐뿌를 좀 넣어 드렸습니다. 제가 글 쓰라고 뽐뿌를 잘 넣는 편인데요. 날 잡고 작가님도 개인저서 쓰시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하고 왔네요. 6시쯤 나오려고 했는데 얘기하다 보니 6시 20분이 넘었더라고요.
외롭다면, 평소에 알고 지내던 친구에게 연락하기보다 SNS를 시작하고 댓글부터 남겨 보세요. SNS에 자신의 관심사를 기록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면 새로운 관계가 시작됩니다. 친해지면 오프라인에서 만나봅니다. 제가 지금 참여하는 모임들이 모두 이렇게 시작된 인연들로 만들어졌거든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면,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기에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보작가들에게는 독자로 이어지기도 하고, 꾸준히 쓰는 환경속에서 나도 이젠 써볼까라는 마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다들 시작하시고, 끝까지 쓰더라고요. 책을 출간한 이후에 초보작가는 더 외로움을 느낍니다. 작가 커뮤니티에서 함께 하면 모임의 마법을 체험할 수 있죠. 파이어북라이팅이 그 역할을 유지하고 싶고요.
처음은 어렵지만, 두 번만 시도해 보세요. 그다음부터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 겁니다.
먼저, SNS에 관심사를 기록하거나 타인의 글에 댓글을 남기며 소통을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온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합니다.
이렇게 작은 변화를 시작하면,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45403262
공저 10명의 작가 모임의 마법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