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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Nov 17. 2024

시간을 초월한 엄마의 사랑, 엄마의 세상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2776회차

241117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갖기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새벽에 전화하면 네가 깨잖아. 

일곱 시쯤 전화하면 이미 일어나 있을 거라 생각했지. 

엄마 때문에 직장 다니는 자식이 힘들면 안 되잖니.

시간을 초월한 마음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서울에 새벽에 볼일이 있어 올라오셨지만, 이른 아침에 아들에게 전화하지 못하고, 아들이 깰 무렵 전화를 하신 김작가의 어머니. 자식 보고 싶은 마음이 자식 사랑하는 마음보다 커서였다고.


지금 내가 가족과 할 수 있는 걸 하면 어떨까? 
단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른다.
-당신 삶의 유일한 행복《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부모의 마음과 자식들의 마음이 연결되는 게 쉽지 않다. 각자 자신의 마음 방식으로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식이 아닌 부모의 마음에서 부모가 아닌 자식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사랑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닐지 모르겠다. 


엄마에게 비싼 영양크림을 사주셨다가 엄마가 바르지 않고 그대로 둔 걸 보고 아까워서 집으로 가져와 바르셨다고 한다. 엄마가 마음에 바르던 크림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가지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첫째, 물론 엄마아빠에 대한 나의 태도였다. 나도 엄마 마음의 주름을 생각지 못한 적이 많다.

둘째, 시댁에서 남편을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닮았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오셨다가도 그냥 대구로 내려가신다. 올라왔다고 하면 자식들 미안해하실까 봐서. 지난 12년간 시댁에서 우리 집에 오셨던 날을 열 손가락 안에 꼽을지 모르겠다.

셋째, 파이어북 예비작가님이 친정 엄마에 대한 글을 쓰고 계신다. 제목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은 엄마와 딸에 대한 생각은 더 깊이가 있겠다고 느껴진다. 제목이 중요하다.

넷째, 자식 자랑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효도다. (스마트폰도 젤 좋은 거 사드리는 이유)

다섯째, 강신주의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이 떠오른다. 사랑에선 기대를 하다 보니 상처를 받지만 아낀다는 마음이 내게 콕 와닿았던 말이다. 넘치지 않는 사랑, 딱 한 공기만의 사랑이 담겨있었다. 


가족은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성공하고 나서 쓰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그땐 기억 안 날지도 모른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평단지기 독서 2024년 - 23차 -2《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2776회 차 

(241117) 파이어 북 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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