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07 - 부자마음 6. 유연성
목표가 있거나 해야 할 일이 있어도, 우리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결단을 내린 상태에서도 마음을 쉽게 바꾸는 경험을 누구나 합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완벽함을 추구하거나 자신만의 원칙, 기준, 완벽한 성격 탓에 변화 자체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토요일입니다. 요즘 헬스장에 가서 1km 슬로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속도가 빠르진 않습니다. 천천히 옆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속도로 달립니다.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면 6km/h 맞추고 시작합니다. 빠르게 걷는 속도랑 비슷하기도 한데요. 그렇게 연속해서 달리면 숨이 차오릅니다. 며칠 동안 연습을 해서인지 상체에서 지방이 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고, 배에도 복근이 살짝 세로 선이 나타난 것 같고, 옆구리 허리도 좀 안쪽으로 들어간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보고 만져보기에 그런 느낌입니다. 이 단계가 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만, 몸이 이런 상태로 진입하면 계속 운동할 경우 지방이 빠지면서 선이 살아납니다.
아무튼, 오늘도 헬스장에 가야 하지만, 토요일이다 보니 몸이 늘어집니다. 날이 쌀쌀해져서인지 나가는 것도 주저하게 되고요. 배우자에게 같이 가자고 하니, 저 혼자 다녀오랍니다. 그래도 가야 했지만, 남편을 꼬셨습니다. 저녁 먹으러 가자고요. 올림픽 공원을 뛰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겸사겸사 나가서 남편도 운동시키려는 속셈도 있었습니다. 점심때 순댓국이 먹고 싶다던 남편 이야기가 생각나서 방이역에 있는 병천순대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집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올림픽 공원이 나오자마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헬스장이 아니니 정확한 속도 측정은 불가능했지만, 헬스장에서 달리는 것과 차이가 많이 납니다. 200m도 못 간 것 같은데 숨이 차오릅니다. 도저히 뛸 수가 없을 정도네요.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낮춰서 걸었습니다. 유연하게 속도를 줄이며 걷다가 횡단보도를 다시 만났을 때 다시 뛰어갔습니다.
걸어가다 보니 방이역은 너무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와옥에 갈까 합의를 합니다. 청와옥에 갔더니 대기가 37번입니다. 포기하고 그냥 가기로 했던 곳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보니 효미역도 만석이고, 피자집, 쌀국숫집 모두 사람이 많습니다. 식당들을 지나쳐서 가면서 남편에게 묻습니다. 그냥 순댓국 말고 다른 거 먹을 거냐고 물었죠. 그러자 배우자도 마음대로 하라고 합니다. 점심때 순댓국이 먹고 싶었던 거지, 지금은 아니라고 하면서요. 가는 길에 쌀국숫집 깐풍기 얘기를 계속하길래, 쌀국숫집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메뉴가 중요하지 않았고, 배우자와 제가 밖에 나가 움직이는 게 목적이었어요. 공원 안에 있는 '포메인'으로 걸어갔습니다. 상황에 따라 식당과 메뉴를 유연하게 대응하며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겼습니다.
살아가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준비 없이 리더가 될 때도 있고, 자녀 양육에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하며, 날씨 같은 자연의 섭리에 의해 방해받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경로가 틀어지기도 하죠. 이런 순간에 유연성은 상처와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며, 일상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삶을 유연하게 살아가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봅니다. 상황을 냉정하게 보는 힘이 유연한 대응의 시작이죠.
둘째, 위대한 목표를 명확히 합니다. 중간에 쉬어가도, 돌아서 가더라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조정가능한 일인지 확인합니다.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황히 하면 불필요한 걱정이 줄어듭니다.
넷째, 지금의 행복에 집중합니다. 행복은 미루는 것이 아니에요. 지금 이 순간을 최고로 만들어 볼까요?
다섯째, 환경에 맞는 대체 방법을 찾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계획도 확장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렇지 않을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게 되기도 하고요.
당신의 유연함은 삶의 방향을 조정하는 중요한 힘 중 하나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반응대신 대응력을 키우고, 지금의 행복을 즐길 수 있는 자세를 배우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큰 변화를 만들지도 모르니까요. 부자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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