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15 - 실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내일 아침에 조찬 모임 다녀와도 돼?"
"무슨 조찬 모임?"
"어, 케이건 님이 송파에 사는 사람들 일요일마다 마라톤 하다가 날이 추워져서 조찬 모임으로 바꾼 데서"
"맘대로 해."
"그럼 내일 다녀올게!"
내일 사실은 여행 가기로 되어 있어서, 오늘은 조신하게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케이건 님이 일요 조찬 모임을 하는 주제에, 책 속 한 줄 이야기가 있었어요. 책이 있으면 제가 빠질 수가 없잖아요. ㅎㅎ
최근에 아침에 5시 25분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서 끄고, 다시 침대로 와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눈을 뜨면 7시가 넘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새벽 7시에 올림픽 공원까지 가려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해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약속해 놓고 안 가면 망신이라, 미루고 있다가 일단 새벽 5시 55분 알람을 맞춰뒀어요.
오늘 아침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벌떡 눈이 떠졌습니다. 조찬 모임에 가기로 마음먹었더니, 5초의 법칙에서 5를 셀 틈 없이 일어난 거죠. 서재방으로 가서 어제 읽던 <트럼프 2.0 시대>를 펼쳤습니다. 10분 읽고, 캔바로 이미지 카드를 만들어서, 블로그에 오늘 본 내용을 정리해서 기록하고, 발행 버튼을 눌렀습니다. 보통 바쁜 날은 사진 찍어서 올리고, 한두 줄 코멘트 남기고 마무리 지을 때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평소 하던 대로 하느라 시간이 좀 늦어졌어요. 6시 30분이 되어서야 PC를 끄고 욕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대충 화장품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현관문을 나서니 6시 42분이 넘었네요. 7시까지 올림픽 공원역까지 가려면 몇 분이나 걸릴지 모르겠던 터라, 일단 케이건 님에게 오늘 저도 가겠다고 톡을 보냈습니다.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고 하면서요.
아파트 단지를 나가서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뛰기 시작했어요. 요즘 헬스장에서 1km 달리기를 하는 중이라 체력이 좀 나아졌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달렸습니다. 역시 아직 현장은 다르네요. 뛰다가 걷다가 뛰다가 걷다 보니 약속장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할 때 fitbit 운동 버튼을 눌러놓고 도착했더니 약 16분 걸려서 도착했더라고요. 가면서 주변 영상도 촬영하고, 사진 찍으면서 가느라 좀 더 오래 걸린 것 같긴 합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79160844 송파 조찬 독서 모임 후기, 책소개
그렇게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조찬 모임을 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의 연령대도, 하는 일도 모두 달랐습니다. 먼저 경제 기사를 공유하고, 책 소개를 하면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책에서 배우거나 강의에서 들은 것들을 바로 실행하는 실행력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2개의 사이드잡을 하는 20대도 있었고요, 쉰을 넘긴 분도 계셨습니다. 직장 외에 다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불편했던 점, 좋았던 점, 도움이 되는 점, 또 다른 관점의 뷰까지 공유해 주셔서 SNS에서 겉으로 보이는 글과 달리 실전 경험담을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약속장소까지 걸어가면서 그냥 가기엔 아쉬워서,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 하나를 골랐습니다. 책서재에 담아둔 책이라 바로 플레이버튼을 눌렀습니다. 오늘 귀에 들린 문장은 '내 안의 잠재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백 번을 살아도 다 쓰지 못할 잠재력을 지니고 태어났다."
-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앞에 서문에는 <웰씽킹> 저자 켈리최 회장과 <슈퍼노멀> 저자 주언규 님의 추천사가 담겨 있었어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잠재력이 모두 발현되는 건 아닙니다. 책을 읽고 바뀌는 사람도 있고, 책을 읽어도 바뀌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후자의 경우에는 "난 자기 계발서 같은 책 안 읽어!'라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책을 읽어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책의 권 수보다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쫓아갈 수 있어야 책에서 배우는 게 생깁니다.
가령, <미국 주식 처음공부>라는 책을 읽는다고 하면, 저는 그 책에 나온 그래프의 출처를 모두 찾아가서 직접 책에 나온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책 출간한 지 1년 이상 지난 책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그때 읽은 기록을 블로그에 남겨두었는데요. 벌써 또 2년이나 흘렀네요. 블로그에 남긴 글을 클릭하면 지금의 상황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직접 행동하고, 투자금도 조금씩 넣어보면서 책을 자기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평단지기 독서법>은 사실 10분 읽지만, 자기화하는 과정은 1분 걸린 적도 있고, 30분 정도면 충분할 때도 있었고, 많게는 2시간 이상 걸린 적도 있습니다. 10분 안에 들어있는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냥 후루룩 넘기기엔 아쉽더라고요. 기어이 배우고 싶었거든요. 빨리 안 해도 된다, 한 번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배웁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구메구메 쌓아갈 수 있다면, 시간이 지났을 때 타인이 쫓아오지 못할 정도로 앞서나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백 번을 살아도 쓰지 못할 잠재력인데, 단 한 번의 잠재력이라도 끌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평소와 다른 사람으로 바뀌리라 믿습니다.
고민이 될 땐, 하는 편입니다. 책 읽고,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서너 명의 저자들 책만 읽고 나면 저자들만큼의 지식이 쌓이리라 믿거든요. 책에 나오면 그대로 따라 해 본다는 마음가징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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