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찰리의 연감》, 찰리멍거, 2815일 차
241226 어떻게 해야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까?
어떤 일이 최악의 피해를 초래하는지 파악하고 피하려고 노력하기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자기 입장에 대한 반론을 반대쪽에 있는 사람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없다면,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 수준에 도달해야만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0강 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도덕적 의무
2007년 5월 13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굴드 로스쿨 졸업식 축사
《가난한 찰리의 연감》, 찰리멍거, 김영사, 2024.11.8
평단지기 독서법 2024년 25번째 도서로 선정한 책 《가난한 찰리의 연감》, 찰리멍거의 열 번째 강연은 2007년 서던 캘리포니아 로스쿨 졸업식 축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도를 돕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인도를 도울 수 있을까?”라고 물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인도에 해를 끼칠 수 있을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최악의 피해를 초래하는지 파악하고 그걸 피하려 노력할 수 있습니다.
319p
자기 입장에 대한 반론을 반대쪽에 있는 사람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없다면,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는 사례를 들어줍니다.
어떻게 해야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고, 생산자의 삶을 살지 않으며, SNS를 소비만 하고 있으면 점점 남과 비교하면서 자책하고, 자괴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뭔가 시도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그게 되겠냐는 말에 스스로 '그렇지, 나는 못해.'라고 되네이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매일 침대나 소파에 드러누워 피곤한 일상에 지쳐서 무기력해집니다. 남들은 다 대단해 보이고 나만 왜 이러고 사나 싶어 할 겁니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니 다시 악순환에 빠지겠죠. 집밖으로 나가기 싫고, 그냥 집순이가 되어 갈 겁니다. 제가 마흔 즈음에 그랬거든요. 악순환에 계속 빠졌습니다.
어제는 아빠집에 갔다가 극한 직업을 봤습니다. 한 분은 칡을 캐고 있었습니다. 산에 올라가 칡 70kg을 캐어 산 밑으로 가져와 칡즙을 가공해서 팔았습니다.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서 뒹구르기도 하고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동료들과 함께 절벽을 기어올라가 흙칡을 캐서 내려오더라고요. 아내는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파스를 붙여주면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힘들었다고 칡즙에 숙성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시골에 내려가 젊은 부부가 배추 농사를 지어 절여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하던 일을 전수받아 가업을 이어갔는데요. 주문 물량 이상으로 배추를 캐내어 트럭에 실어 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노여워합니다. 어쩔 수 없이 부부와 동업자는 궁리 끝에 시장으로 가서 트럭을 길에 세워두고 배추를 팔기로 합니다. 3 포기에 만 원. 겨우 두 팀에게 팔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어머님이 아시는 분이 절인 배추를 사기로 했다며, 해결했다고 해요. 저녁으로 절인 배추와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고객이 보내준 후기를 보면서 내년에 더 챙겨드려야겠다며, 힘이 난다고 이야기합니다.
배추 팔고, 칡 팔아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힘들게 일하고는 저녁에 모두 삼겹살을 구워 먹습니다. 책을 읽고, 배우며, SNS에 글을 써서 브랜딩을 하면, 팬이 생기고 가치를 담으면, 편하고 수익도 늘리는 마케팅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해야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까 물어보고 그걸 피하면 당신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뮌헨 같은 선진 도시에서 이런 기초적인 질문을 받으니 놀랍군요. 그건 제 운전기사가 답해드리겠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막스 플랑크에 대한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가 제대로 실려 있는 챕터입니다. 플랑크는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며 양자역학에 대한 강연을 하다 보니 운전기사도 강의 내용을 암기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느 날 운전기사가 플랑크에게 자신이 강연을 하고, 플랑크에게는 자신의 모자를 쓰고 앞에 앉아 있어 보라고 했데요. 실제로 기사가 강연을 하고, 강연이 끝나자 한 물리학자가 난해한 질문을 하자, 재치를 발휘한 스토리입니다.
어떤 문제를 정말 아는 사람의 지식, 즉 플랑크의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적성도 갖추고 있는 사람이고, 운전기사의 지식은 그저 강의 내용을 따라 전달하는 법만 배웠을 뿐, 머리숱이 풍성하고, 음식이 좋은 경우가 많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정치인 같은 사람을 빗대어 설명합니다. 플랑크의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책임을 맡기고, 운전기사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멀리하라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우리는 운전기사처럼 달달 외운 것만 가지고는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플랑크처럼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식을 쌓아 역경이 닥쳤을 때 회복탄력성을 갖출 수 있는 기본 체력을 길러 봅니다.
작가와 강연가가 할 일은 독자와 청중이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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