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프로페셔널입니다.

거인의 생각법 247 - 가치 체계는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우리 와이프, 이젠 진짜 프로네!"


남편이 저녁 먹을 때즘 이런 말을 합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아파도 해야하는 일이 있으니 기어이 한다고 말이죠.


사실 어제밤 브런치에 쓴 글은 책상앞에 앉아 키보드로 입력한 게 아니라, 침대에 엎드려 스마트폰을 펼쳐서 겨우 한 편 썼습니다. 거인의 생각법 365일을 지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잠들기 전에는 한 편의 글을 쓰고 있거든요. 어제 저녁을 잘 못 먹은 탓인지, 책상에 앉아 글을 쓰려고 하는데 아랫 배가 뒤틀렸습니다. 장에 탈이 난 것 처럼요. 남편이 온열매트로 배를 따뜻하게 해보라고 하기에 침대에 가서 찜질기를 켜고 엎드렸습니다. 겨우 글 한편 마무리 했죠. 바로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을 끄고 누웠는데요. 손이 차가웠습니다. 배가 계속 뒤틀리고, 아팠습니다.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봅니다. 속도 메스껍습니다. 매실청을 물에 타서 한 컵 마시고, 다시 누웠는데 여전히 배가 몇 분에 한 번씩 아파왔어요. 화장실로 달려가 손가락을 입안으로 찔러 넣습니다. 갑자기 우웩하더니 3번이나 구토를 했습니다. 저녁에 먹었던 음식이 다 올라 왔어요. 그제야 조금 속이 편해졌고, 다시 침대로 와서 잠을 청합니다. 새벽에도 몇 번이나 더 깨서 화장실에 가서 설사까지 하고 나니 기운이 빠집니다.


아침 알람 소리를 들었지만, 알람을 끄고 잠을 더 잤습니다. 오늘 저녁에 책쓰기 무료 특강이 있어서 강의자료 업데이트와 리허설을 해야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정리하고 10시쯤 다시 침대로 갔습니다. 저녁 8시 수업이라 오전은 체력 보충을 해야겠다 싶었거든요. 12시에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서 다시 리허설 준비를 합니다. 오늘 무료특강은 한 시간으로 준비해서 양을 줄입니다. 아침은 굶고 4시쯤 고구마 하나 먹고, 리허설한을 하고는 다시 침대로 가서 눈을 감습니다. 5시에는 일어나야지 하고 알람을 맞췄는데요. 결국은 저녁 6시까지 잠을 잤지 뭐에요.


이젠 정신을 차려서 텐션업을 해야하는 시간입니다. 하루 종일 기운이 없어서 침대와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거든요. 남편이 텐션업 하지 말고 그냥 말하라고 하는 데, 그럴 수 있나요. 수업 시작하면 텐션 업해야지요.


저녁에 누룽지 하나를 끓여서 한 그릇 먹고, 자리에 앉아서 다시 한 번 더 자료 정리를 합니다. 강의 10분 전에 전화가 왔어요. 줌 링크가 안왔다고요. 전화번호가 12자리로 입력되어서 문제가 있다 싶었는데, 역시나 문자가 안왔다는 전화였습니다. 다시 줌 링크를 보내드리고, 무료 책쓰기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한 달 쉬고, 다시 오픈한 책쓰기 무료특강에 25분이 신청하셨거든요. 보통 노쇼가 50% 정도 되는데, 오늘은 열 여덟분이나 참여해 주셨습니다. 온라인에서 뵌 분들, 지인 소개로 들어오신 예비 작가님들을 보니 에너지가 채워집니다. 오늘 아팠다는 사실은 잊고, 강의에 집중합니다. 질문도 많이 해주셔서, 더 알려드리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자료가 안 보인다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수강생이 줌 사용법을 잘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목소리만 들으셔도 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나중에 끝나고 나니 다른 분도 자료가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줍니다. 제가 강의 자료 공유를 제대로 못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네요. 줌 화면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는데, 그걸 알아채지 못했었더라구요. 수강생을 인터뷰하면서 오고 간 대화들로 글을 씁니다. 좀 더 특별한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실시간 인터뷰로 글쓰기를 합니다.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 어떤 경우는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시간이라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보는 중입니다.


강연하고 나누는 일은 제게 설레이고, 즐기는 일입니다. 실수나 실패를 해서 다른 사람이 불편하거나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은 어떻게든 피해야 할 미안한 감정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아마추어와 프로 모두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실수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진짜 프로입니다. 저의 실수를 말하고, 불편한 상황에서 집중해서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진짜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오늘도 배워나갑니다.


Write, Love, Pray!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69358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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