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253 - 결정은 가치 선택의 문제다
"왜 세상에는 전쟁이 있을까?"라는 질문 대신 "왜 세상에는 평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스티븐 핑거의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독서를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두껍습니다. 앞부분에 요약이 되어 있지만, 1400페이지가 넘는 책이거든요. 대략적을 300페이지가 책 한 권 분량이라고 가정한다면, 4.5권 정도 분량에 해당하죠. 이 정도면 한 달 동안 하루에 30분씩 읽으면 완독 가능한 분량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일 년 동안 읽을 계획이에요. 소파 옆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볼 예정이죠. 오늘은 프롤로그만 읽어봤습니다. 후에 다른 학자들이 뭉쳐서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를 출간하면서 스티븐 핑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어떤 부분을 지향하고 회피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고, 주장도 이처럼 반대의 성격으로 나옵니다.
"다 넣으랬더니, 왜 반 만 넣었어."
밀떡볶이를 만들었는데 라면 사리 한 젓가락 먹었더니 면사리가 별로 남지 않았어요. 떡볶이를 해준다고 했더니 사리를 넣어서 나눠 먹어야겠다는 남편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어요.
전 어제 사온 콩송편이 먹고 싶어서 냉동실에 넣어둔 떡을 아침에 식탁 위에 꺼내놓았죠. 떡으로 점심을 대신하려고 했고, 남편은 밀떡볶이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남겨둔 어묵도 냉동실에서 꺼내어 떡볶이 밀키트를 뜯어 프라이팬에 넣었습니다. 너무 탄수화물만 있는 듯하여 양배추를 꺼내 잘랐습니다. 옆에서 보던 남편은 양배추를 너무 많이 넣는 것 아니냐며, 물이 졸아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양배추를 넣으면 오히려 물이 생긴다고 알려주면서 양배추를 듬뿍 넣었죠. 라면 사리도 하나 더 넣아달라고 합니다. 반만 넣을까 물었더니 저도 한 젓가락 먹고, 떡볶이를 좀 덜어두었다가 다음에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콩떡을 먹을 생각에 라면 하나를 다 넣으면 떡볶이가 양이 많아질 것 같아 1/2 사리만 넣고 떡볶이를 완성했죠. 라면 하나를 둘이 나눠 먹으면 한 젓가락만 먹어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1/2 사리만 넣었더니 너무 양이 작더군요. 죄책감이 들었지만, 남편과 저의 건강에 대한 가치 순위가 더 높이 있었기 때문에 죄책감대신 건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라면 사리와 떡볶이는 먹지 않았고, 양배추만 집어 먹었고, 남편에겐 청개구리 소리를 듣고 말았습니다. 남편에게는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보였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저의 가치관 덕분에 제 선택은 옳았다고 혼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지인 N에게 톡을 하나 보냈습니다. 스레드에 글이 가끔 하나씩 올라오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공감을 남겼는데요. 글에 잔뜩 힘이 들어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지랖인 것 같았지만 지인에 대한 내적 친밀감과 사랑과 열정의 가치로 인해 제가 알고 있는 스레드 팁이 정리된 노션 링크를 공유해 주었습니다. N님에게는 책 한 번 써보라고 제안한 적이 있었는데, 답이 더 이상 없었어요. 연락을 편하게 하고 싶어도,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까봐 더 이상의 소통을 할 수 없었죠. 대신 이번에는 거부당하더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직장에 다니고 있는 친구라 제가 한 번 회사 근처로 놀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밥 사준다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갑작스레 성사된 약속이라 언제 만날까 고민을 했습니다. 아빠랑 데이트도 해야 하고, 배우자랑 드라이브 가는 날짜를 제외하니 다음 주가 되어야 되겠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다른 할 일들을 미루고 N님을 만나러 가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려면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즐거움과 만남이라는 시간을 얻기 위해 불편함을 참고 오프라인 약속을 잡았습니다.
선택을 할 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고민이 된다면, 내가 고민하는 이유를 나열해 보고 관점을 다르게 보기로 했습니다. 즐겁고, 불편한지 비교해 보면 선택이 의외로 쉬워질 때가 있더라고요. 행복과 즐거움은 당신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선한 천사를 선택할 지, 악한 천사를 선택할 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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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일상 에세이를 글에 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공저 2기에 참여한다면, 작가가 될 겁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45403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