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TTC 1주차 일기
25년 3월부터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요가지도자과정 수업을 듣게 되었다. 15주간 배우고 느낀 것을 [요가일기]로 쓰려고 한다.
요가를 하고나서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사실 요가를 해서인지, 나이듦에 따른 성숙함의 결과인지는 헷갈리지만) 그리고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내가 만났던 요가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다정하고 따뜻했다. (책을 좋아하고,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기도 하다)
‘요가하면 뭐가 좋아?’ 친구가 물었고, 나는 대답했다. ‘다 좋아. 몸도 건강해지고 스트레스 관리도 되고, 나이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어.‘ 정작 하고 싶었던 대답은 따로 있었지만, 오글거려서 하지 못했다. ’요가를 하면 나에게도 남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어!‘
왜 요가를 하면 다정한 사람이 될까?(되고싶어 질까?) 늘 궁금했다. 오늘 요가 TTC 첫 시간에 요가의 어원과 종류를 공부하다 그 답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요가(yoga)’는 산스크리트어 ’유즈(yuj, 붙이다)‘에서 파생된 명사로, ‘결합, 연결‘을 뜻한다. 요가는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 곧 ’집중‘을 의미한다. 인도 철학에서는 해탈(삼매)을 실현하는 모든 수단을 ’요가‘라 부른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이타적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행위를 수행하는 것, 즉 자원봉사나 기부 같은 선행도 요가(카르마 요가)이고, 신체적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춰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매트에서 수련하는 것도 요가(하타 요가)인 것이다. 결국, 요가는 삶의 매순간,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다.
힌두교 전통에서는 요가를 크게 5가지 종류로 분류한다. 카르마 요가(행동), 박티 요가(사랑과 헌신), 즈나나 요가(지혜와 지식), 하타 요가(육체), 라자 요가(명상). 그리고 5가지 요가는 상호 연결된다. 매트 위에서 뻣뻣한 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1mm, 1초 더 집중을 하다 보면, 지난 달 보다 이 만큼 더 좋아진 내 몸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런 나를 사랑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안 읽던 책을 읽게 만들고, 책에서 만나는 세상은 다시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삶을 변화시킨다. 이렇게 나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더 좋은,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내가 나이도 제일 많고 요가도 제일 못 할텐데, 해도 될까?’ 요가 TTC 개강을 앞두고 고민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해서 내가 행복하고 즐겁다면 다른 사람 눈치는 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첫 수업! 수강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정한 선생님과 든든하고 귀여운 동기들과 함께 열심히 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