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자까야 Jul 11. 2019

몬태나 - 에필로그

몬태나 ..

흥행에는 실패해서 고작 3만 명 정도가 보고 종영됐다.

요즘 영화는 2주간 하다가 관객이 많으면 계속 상영하고, 없으면 바로 잘린다.

영화관 스크린을 독점하는 CGV, 롯데 등의 횡포(?) 아닐까 싶다만...

두 업체가 메이저이다 보니 중소 업체는 별로 흥행작을 상영할 스크린 확보가 어렵다.

일반 아이템의 경우 이를  [유통]이라 하고 영화는 [배급]이라 한다.

1년에 영화관을 그리 자주 가는 편은 아니다.

영화라는 게

부르스 윌리스 나오는 [다이하드] 처럼 철저하게 때려 부수고 죽이는, 그러면서 주인공은

안 죽고 끝까지 살아 남아 박수받는  그런 영화가 보기엔

좋지만 , 이런 류의 영화는 집사람과 보기 힘들다

여자들은 뭐 하러 이런 영화 보면서 스트레스받고 영화 보는 내내 불편해야 하냐면서 잘 안 본다.

그저 잔잔한 영화 정도가 부부가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

(예:리틀 포레스트...)

그런데 그런 잔잔한 영화는 재미가 없잖은가?

그런 거야 집에서 TV로 봐도 무방하지 않은가?

영화가 아무리 좋더라도 관객이 없으면 별 볼 일 없다.

겨우 변두리 이름 없는 극장에서 애매한 시간에 하루에 1-2회 하다가 사라진다.

어.. 하다 보면 보고 싶던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없다.

생각났을 때 그 즉시 봐야 한다. 머뭇거리면 없다.

실제 우리 인생과 같다... 머뭇거리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다 보면 영화를 다시 보기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집에서 BTV나 올레 TV 등을 돈 내고 볼 수밖에 없는데

영화라는 게 화면도 그렇지만 어두운 곳에서 음향이 제대로 돼야 제맛이다.

영화관 음향은 스크린 뒤에 있는 대형 스피커에서 소리가 제대로 나와야 맛이다.

그래서 영화관의 스크린은 그저 흰 천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뒤에서 앞으로 음을 내보내기 위하여

작은 2-3mm 구멍이 수없이 뚫려있다.

집에서는 부인 잔소리 없이 영화 한 편 제대로 감상하기가 쉽지 않다.

폭력물은 폭력물이라 안되고, 잔잔한 영화는 별 감흥이 없고..

행여 늦은 밤 커튼 치고 혼자 보다가 장면 중에 신음 소리라도 나고 그게 들리면

더 큰 낭패다.

무슨 야동보다 걸린 것처럼...

그렇다고 노트북에 다운로드하여 이어폰 끼고 보는 건 더 이상하지 않은가?

간섭 안 받고 혼자 조용히 영화 보는 방법 중의 하나는

평일 영화관 조조할인받아 보는 거다.

백수의 실현 가능한 옵션이긴 한데......

아직 선뜻 내키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몬태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