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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같은 사람

‘자연스러움’에 대한 사색

by 사객

물은 흐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물은 거스른다.

물이 중력을 이긴다.

물이 중력을 이기게 한다.


물은 유하다.

어느 곳에나 고일 수 있고

어느 무엇도 채울 수 있다.


물은 강하다.

한 방울 한 방울이 그 힘을 더하면

바위조차 뚫는다.

산조차 옮긴다.


그 흐름과 역행, 유함과 강함 모두가 자연이다.

유연함과 의지, 부드러움과 강인함.

가장 자유로운 인간은

흐르되 이기고, 부드럽되 강하다.


無爲自然이니 上善若水라.

물과 같은 사람이 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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