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_그냥 리더, 나쁜 리더, 사악한 리더
팀장의 자질
모두 10명.
지금까지 만난 팀장들의 숫자다.
다행히도 대부분이 좋은 리더들이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나를 이끌어 주시던 그분들은 부사장부터 상무까지
중역에 오르며 회사의 중요한 요직을 맡고 계시거나 일부는 지금 은퇴를 하셨다.
하지만 불행히도 10명 중에서 2명의 팀장은
내 회사 생활에서 큰 오점들을 선물(?)해 주셨다.
고생하며 만들어 놓은 성과를 빼앗아 가셨고,
엉뚱한 의사결정으로 시간 낭비가 이어졌다.
괜한 트집 잡기로 팀원들에게
정신적인 불안감은 물론, 초조함을 야기했다.
그 2명의 특징을 요약하면
단순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다는 것이었다.
오로지 자기 생각이 최고였고,
조직원들의 얘기는 중요치 않았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작은 것에 매몰되기 일쑤였고,
융통성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잘되면 자기 성과요, 못되면 조직원들의 탓이었다.
오직 윗분만 바라보며 yes, yes를 반복했고,
타 부서와의 소통은 0점이요.
조직에서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했다,
이런 것들이 내가 만난 그들의 특징이었다.
리더의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과 비전 제시다.
조직원들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분명 그 결정에는 언제나 잭임이 뒤따른다.
조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고민한 끝에
제대로 된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리더들의 당연한 역할이다.
이와 더불어 팀원들의 미래 비전을 찾아주고
성장시켜 주는 것이 그들의 몫이다.
보통 리더들은 이런 당연함을 해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회사에는 이런 당연한 것조차
해내지 못하는 리더들도 많다.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지만 라인을 잘 타서,
또는 운이 좋아서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책임지기 싫어서 명확한 결정을 못하고
의사결정을 자꾸 미루기만 한다.
설령 의사결정을 한다고 해도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잘못된 판단을 반복하는 리더다.
책임을 미루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이런 리더들이 나쁜 리더들이다.
정말 최악의 리더는 고집으로 똘똘 뭉쳐서
완전히 귀를 막은 리더들이다.
이른바 절대 군주 스타일이다.
권력을 휘두르고 팀원들을 복종시키는
리더라기보다는 조직 보스 같은 이들이다.
이런 부류들은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신이 왕인 것처럼 행동한다.
대부분은 단어 하나하나 작은 것에 빠져서
큰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속도도 늦고 수정도 반복된다.
속도가 늦기에 성과를 잘 낼 수도 없다.
뭔가 실수가 보이면 무조건 남 탓만 한다.
이른바 꼰대 중의 꼰대. 절대 꼰대들이다.
이런 리더들이 최악의 리더들이며
주변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사악한 리더다.
나쁜 리더, 사악한 리더.
이런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만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런 분들 밑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빨리 조직을 떠나야 한다.
다른 해결책은 없다.
맞서 싸운다고 해도 결코 이길 수 없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 수 있기에
가급적 피하고 만나지 않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