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_과거를 보는 자 미래를 보는 자
다양한 곳을 바라보는 회사의 부서들
회사에는 다양한 부서들이 있다.
재무, 회계, 경영관리처럼 돈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전략, 기획처럼 경영층을 보좌하는 조직도 있으며,
인사, 노무처럼 내부 사람들을 지켜보는 부서도 있다.
기술과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디자인과 R&D 부서가 있고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외로 고객들에게 파는
영업/마케팅/서비스 조직도 있으며.
제품을 실제로 만드는 생산과 관련된 부서들도 존재한다.
홍보와 법무, IR, 대관처럼 대외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부서들도 있다.
어느 부서 하나 없으면 안 되는 중요한 조직이며
이들의 역량이 하나가 되면서
기업은 성과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런데 각자의 부서마다 세상을 보는 눈은 다르다.
어느 부서는 굉장히 미래 지향적인 반면,
어느 부서는 현실적이며,
또 어떤 부서는 과거만을 바라본다.
미래를 보는 조직은 연구개발과 디자인,
전략과 기획, 마케팅/상품 부서들로
항상 지금보다는 미래를 고민한다.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고객들보다
먼저 찾아야만 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이런 것들이 경영층들의 숙제이기도 하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젝트와 과제들이 많다.
반면 이들의 모든 성과는 미래가 되어야만 알 수 있다.
때문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그로 인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생산과 영업, 재경부서는 현재를 보는 부서들이다.
물건의 생산과 판매는 현실이다. 주주들이 보고 있다.
당장의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과 지출을 통해 지금 당장의 살림살이를 살고,
빨리 생산하고 시장에 많이, 그리고 비싸게 팔아야만
돈을 벌어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지금에 집중하고,
단기간의 성과만을 바라본다.
현재를 담당하기 있기에 그런 부서들은
기업 내부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이 가장 큰 조직이기도 하다.
미래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를 보는 조직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법과 규제를 담당하는 법무나 감사,
품질 등의 부서들이다.
법과 규제는 대부분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다.
다양한 국가의 규제에 대한 대응 안을 짜고,
결점없이 철저한 관리를 위해서는 과거가 중요하다.
'관리팀'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대부분의 조직은
철저한 매뉴얼 관리를 통해서 현재와 과거의 중간쯤에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처음에는 본인의 전공에 따라서 조직에 소속이 되지만,
그 조직의 특징에 따라서 개개인의 성향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성장하여 조직장들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전체 조직을 아우르는
최고의 경영층들은 미래를 보는 조직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회사는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법을 담당하는 변호사나
감사실 출신, 정부 요직을 거친 과거를 보는 사람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험상으로는 이런 경우 발전은 없었다.
대부분 현실 유지, 혹은 후퇴하는 경우가
이런 회사들의 최종 결론이었다.
미래보다는 과거를 중시 여기면서
모든 직원들은 무사안일 주의에 빠지고
미래에 대한 위험한 고민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과거의 화려한 스펙과 미래를 보는 통찰력은 분명 다르다.
그것을 혼동하게 되면
회사의 흥망성쇄를 바꿀 수도 있다.
좋은 기업이 한 순간에 망할 수도 있다.
결국의 모든 책임은 주주와 임직원에게 돌아온다.
회사뿐만 아니다.
우리 사회나 국가도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 당신의 조직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