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_정년퇴직하시는 선배님께
선배에게 보내는 편지
12월이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
신입사원 시절 함께 했었던 선배님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선배님은 1963년생으로
내가 입사했을 때 과장이었다.
기술 전략의 대가셨던 그분이 이제 회사를
떠나셔야 한다는 것이었다.
은퇴를 20여 일 남겨두고 있는
그분께 메일을 썼다.
안녕하세요. ㅇㅇㅇ 선배님.
잘 지내시고 계시죠?
벌써 12월이네요. 시간 참 빠르네요.
올해가 선배님 정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당당하게 멋진 정년을 맞이하신
선배님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책임님께서 저희 동기들 OJT 해주시던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2004년 처음으로 접한 선배님의
업무 내공과 경험에 감동했고
전략 업무를 함께 고민하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출장 다니면서
열심히 일하던 그때도 그립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시면서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신 것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후배들이 힘들 때마다
격려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셨기에
저희 후배들이 회사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이 해주신 조언 하나하나가
제게 큰 힘이 되었고
어려운 몇 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회사에서 선배님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사로 올라와서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했고
출장 가서도 편안하게 식사 한 번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아무쪼록 남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고
회사를 떠나신 이후에도 인연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년 축하드리고
멀리서나마 인생 제2막을 응원토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메일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바로 답장이 왔다.
본인이 후배 복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오랜 시간 고맙고 또 미안하다고 답해주셨다.
그분과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60세라는 정년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던 그 시간들.
나는 알고 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는지.
어찌 되었던 그 고비들을 모두 극복하시고
이제 회사생활을 완주하셨다.
큰 박수와 깊은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정년 이후의 새로운 세상살이도
당당히 이겨내시고 탄탄대로를 달리시길 바란다.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