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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ynn Jul 24. 2024

서울에서 한 뼘 거리의 행복마을 _용인자연휴양림

수도권 최고의 가족 여행 자연휴양림

용인에 숨겨진 최고의 휴양 마을!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도심과 가까운 경기도 용인에 휴양림?

소박한 산속에 숲 속의 집 몇 채가 전부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용인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은 그런 장소! 여느 자연휴양림보다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기 좋은 그런 곳이 바로 용인 자연휴양림이었다.


용인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거리에 있는 아주 가까운 장소다. 나 또한 내비게이션을 따라서 약 45분 정도를 달리니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음이 나왔다. 그런데 초입부터 차들이 밀려있다.  한적할 것만 같았던 휴양림 입구에 이렇게 차들이 많다니 뭔가 기대감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큰 주차장이 있었고 숙소를 예약한 사람들은 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선은 첫 방문이었기에 잠시 차를 주차하고 용인 자연휴양림 탐방에 들어갔다.

용인자연휴양림 입구

입구 쪽에는 큰 잔디밭이 있었다. 그 주위를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텐트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잔디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술래잡기를 하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었고 공놀이하는 아빠와 아이들도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행복한 풍경들이었다. 대부분 당일치기로 입장하여 주말과 휴일을 즐기는 듯했다. 입장료와 주차비 몇 천 원이면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기 좋은 그런 최고의 장소였다. 이른 아침에 오지 못하면 자리 잡기도 쉽지 않을 듯했다. 그런 이유로 차들이 분주하게 이곳을 찾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근사한 잔디광장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의 절묘한 만남

나는 잔디밭을 지나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 보았다. 바로 뒤에는 숲 속 체험관과 매점, 그리고 가마골 숲 속의 집이 차례로 들어서 있었다. 잘 포장된 길 옆으로 숙소들이 있었고, 그 길 건너편에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었다. 위쪽 상류에서 사방댐으로 물을 모은 후에 흘려보내고 수량이 적지는 않았다. 이미 물놀이하기 좋은 곳에는 몇몇 가족들이 자리를 펴고 시원한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숲속 체험관과 가마골 숲속의 집
숲 속의 집 앞쪽의 계곡

조금 더 올라가니 우리 가족이 예약한 밤티골5 숲 속의 집이 나타났다. 바로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었고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근사한 숲 속의 집이 우리를 맞이했다.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방을 둘러보았다. 역시 기대만큼 잘 정리 정돈된 밤티골 숙소였다. 이곳에는 모두 12명이 묵을 수 있기에 2~3 가족이 함께 머물기에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확 트인 거실과 2개의 방이 있었고, 위쪽의 2층 공간도 아이들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보였다. 에어컨과 텔레비전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문명의 이기를 즐기기에도 부족함 없이 충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는 큰 통창이 있어서 거실에서 숲을 감상하기에 충분했다. 집 옆쪽에는 바비큐 존이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기에 완벽했다. 특히 계곡 쪽으로 걸어가면 몇 개의 정자가 있어서 어르신들이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너무 좋은 그런 곳이었다.  

밤티골5 숲속의 집
숲 속의 집 내부
근사한 바비큐 공간과 정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용인자연휴양림 둘러보기에 나섰다. 숙소 뒤쪽에는 캠핑장과 함께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다. 캠핑장 쪽으로 이어서는 경사로를 오르니 몇 개의 캠핑용 데크가 눈에 들어왔고, 그 반대편으로는 층층이 이어지는 숲 속 놀이터가 보였다. 이미 몇몇 아이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열심히 자연을 즐기고 있었다. 용인 휴양림에서 본 놀이기구들은 뉴질랜드 여행에서 보았던 놀이기구와 비슷했다. 어느 자연휴양림보다도 다이내믹하고 숲을 즐기기에 최고의 놀이시설이기에 이곳을 들린다면 꼭 한 번 체험해 보길 추천하고 싶었다.

숲 속 놀이터

경사로를 따라서 올라가니 가장 위쪽에는 숲 속의 오두막집 한 채가 있었다. 2~3명 지내기 좋은 작은 캐빈. 여기서 하룻밤을 보낸다면 진정한 숲 속의 하룻밤이 아닐까 라는 생각. 그 캐빈 뒤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불빛 하나 없기에 밤이 되면 살짝 무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용인 자연휴양림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었다. 경사가 조금 있어서 살포시 등산하는 기분이었다. 또한 날씨가 더워서 슬슬 땀도 흐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시원한 산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정말 시원했다. 이런 것이 산이 주는 상쾌한 행복이 아닐까.

캠핑장과 숲 속 캐빈

산책로를 따라서 가다 보면 산 위에 작은 정자 하나가 있었다. 여기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니 야생화 공원이 나왔다. 이곳은 마치 용인 자연휴양림의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었다. 예쁜 꽃들과 작은 연못, 그리고 데크길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그런 모습 때문인지 중간중간 손을 꼬~옥 잡은 연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데크길을 따라서 반대편으로 가니 용인 자연휴양림의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났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오른쪽과 왼쪽 두 개의 축으로 나뉘는데, 입구 방향에서 왼쪽은 잔디밭과 큰 계곡, 대표적인 숲 속의 집들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목재체험장과 작은 계곡, 각 국가를 상징하는 숙소들이 있었다.

바로 눈에 들어온 것은 한옥방. 한국 전통 가옥의 모습으로 만든 숙소였다. 정말 근사해 보였다. 언제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하룻밤을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숙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앞에 작은 계곡이 있다는 것. 물소리를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보니 맑은 물이 흐르는 소박한 개울이 있었고, 몇몇 아이들이 물 총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쫓고 있었다.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계곡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한옥 가옥
작은 계곡
목재체험장

마지막으로 목재체험장을 지나서 입구 쪽으로 내려왔다. 저 멀리 확 트인 풍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정말 기대 이상이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인의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푸른 산책로와 근사한 숲 속의 집과 체험 시설들. 그리고 어린이들이 숲 속을 모험할 수 있는 공간과 자연 속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학습 공간까지 용인 자연휴양림은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도 예약만 된다는 자주 찾는 자연휴양림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것이 내가 보고 경험한 용인 자연휴양림의 첫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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