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비상을 바라보며
"이겼다!"
9회 초 투수 김서현의 158km 강속구,
강하게 삼성의 타자가 받아쳤지만
좌익수 플라이 아웃이 되면서 경기는 막을 내렸다.
20년 만의 9연승!
한화이글스 보살팬인 나는 주먹을 움켜쥐고 거실에서 환호성을 외쳤다.
정말 야구에 푹 빠진 2025년의 5월이다.
항상 하위권에 머물며
자주 역전패의 재물이 된 한화이글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1위에서 10위 추락.
큰 충격에 빠져서 몇 달간 야구 중계를 끊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탄탄한 선발투수들과 완벽한 구원투수진,
그리고 확실히 점수를 만들어내는 타자들까지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너무나 완벽하다.
이제 야구 보는 맛이 난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리더십이 있다고 본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리더십.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아기자기한 작전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부드럽고 포용적이지만
실수에는 냉철했으며
치밀하고 전략적이었지만
때로는 무모하게 선수들을 믿기도 했다.
그런 리더십에 선수들은 믿음으로 보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최근 기아와의 연장 무승부 승부에서
질 것을 감안하면서
정우주, 조동욱 등의
어린 투수들을 기용했던 것!
기아는 끝내기 생수까지 준비하며
승리를 예감했지만
어린 투수들의 호투로
기아의 상상은 물거품이 된다.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다.
어린 독수리 정우주의 첫 승 장면이었다.
그 무모하지만 용기 있는 코치진의 결정에
나는 박수를 보냈다.
리더들의 전락과 용병술,
신구가 조화된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행운까지 이어지면서
한화의 연승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노래한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한화의 찐 팬으로서
우리 이글스의 고공행진을 기대한다!
이젠 고산병도 두렵지 않다!
가을 야구 가즈아!!!!!
최!강! 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