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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May 19. 2020

닛케이, 상하이지수, 그리고 유럽 주가지수 한번에 정리

안녕하세요경제유캐스트입니다.



경제 뉴스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지수가 미국 주가지수이긴 하지만,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의 금융이나 경제, 투자 상황을 보려면 가장 먼저 봐야 할 지표가 해당 국가의 대표 주가지수죠.

#일본 닛케이지수


우선 일본을 살펴볼게요. 일본은 1878년 도쿄주식거래소가 설립되어서 꽤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3년 1월에는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통합했어요.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주가지수는 닛케이225지수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닛케이지수라고 많이 부릅니다. 도쿄 증권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 중 하나이고요,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 산출해서 발표합니다. 닛케이지수는 다우존스지수처럼 평균방식을 사용해요. 우리나라와 S&P500, 나스닥지수는 주가에 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 방식이죠. 하지만 다우존스와 닛케이는 산술평균 방식을 사용하죠.

시가총액이랑 평균 방식이랑의 차이점을 보면, 시가총액 방식은 전체의 합을 구하는 거라서 한 종목의 시가총액이 클수록 지수 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평균 방식은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은 아무리 크더라도 산술평균을 내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크든 작든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같습니다.

닛케이지수 추이


다시 닛케이지수로 돌아와서, 닛케이지수는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지 않고 유동성이 높은 225개의 종목에 대해서만 지수를 산출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닛케이225인 것이죠. 해외에서는 닛케이225로 더 많이 불릴 거에요. 지수에 포함되는 225개 종목은 매년 변경됩니다.

닛케이지수는 1989년 12월29일 3만8957.44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종가기준으로는 같은 날 3만8915.87를 기록했어요. 지금은 1만9000 정도입니다.

또 한 때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도 225를 250개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닛케이225지수가 사용된지 꽤나 오래(1950년부터 산출)되기도 했고 / 관련 파생상품이 많아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닛케이225 말고도 300, 400, 500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지수도 있는데, 그래도 현재 가장 유명한 일본의 주가 지수는 닛케이225입니다. 닛케이225 선물 지수는 시카고 상품 거래소, 싱가포르증권거래소 등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일본 토픽스지수


닛케이225지수는 사실 비공식 지표입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발표하는 공식적인 지수는 토픽스지수에요.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토픽스 지수는 주식의 총수를 가중하는 방식으로 집계하지만 전체 주식의 총수가 아니라, 거래가 가능한 주식의 총수를 가중하는 방식입니다. 이 의미는 일반 투자자들이 실제로 사고팔지 못하는 자사주라든가 비즈니스파트너들이 보유한 주식 등은 토픽스지수를 산출할 때 포함하지 않는 것이죠. 일본에는 전통적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의 주식의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중국 대표 증권거래소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가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선전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중복 상장되는 경우도 있어요. 선전증권거래소에는 중국의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많이 상장합니다. 중국의 자본규제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직접 매매하기는 어렵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중국 본토기업들을 상장시켜놓고 매매하는 후강퉁제도를 시행 중이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 펀드도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직접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사에 투자하는 겁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식을 지수화한 것이 상하이종합지수에요. SSE라고도 부릅니다.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수나 종목에 따라 SSE180, SSE50, SSE 메가캡 인덱스(20개 기업) 등이 있어요. 상하이종합지수는 시가총액 방식이고 1990년 12월19일 지수 100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해외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는 없으나 중국의 경제 및 금융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상하이종합지수를 항상 들여다보죠.

# 홍콩 항셍지수(HSI)


홍콩도 금융 투자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50개의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한 홍콩 항셍지수도 있습니다. HSI로 불리죠. 홍콩 항셍지수는 시가총액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지수입니다. 1964년 7월31일을 100으로 산출하고 있어요. 항셍지수에 포함된 50개 회사는 홍콩 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홍콩거래소는 2015년 세계 최대 기업공개 시장으로 오르기도 했죠. 2019년에 런던증권거래소를 인수하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하긴 했습니다. 홍콩거래소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중국 정부를 신용하기가 어려워 M&A 제안을 거절했다고 해요.


그리고 홍콩H지수(HSCEI)도 있습니다. 항셍 중국 기업 지수인데,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국영 기업들 중 우량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에요. 한때 국내에서 ELS 기초자산으로 홍콩H지수가 많이 사용되기도 했었죠.


#유럽의 주가지수


이제, 유럽으로 건너가 보겠습니다.

영국의 대표 주가지수는 FTSE(풋시)100지수입니다. 런던국제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100개의 우량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로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인 FTSE인터내셔널이 개발하고 산출합니다. 1983년 12월31일을 기준시점으로 당시 주가를 1000으로 하여 산출하고 있습니다. FTSE인터내셔널은 2만개 이상의 증권과 채권 관련 지수를 매일 산출하고 있습니다.


독일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는 DAX지수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에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30개 기업으로 구성됩니다. 구성된 기업수가 많지는 않죠.

프랑스는 CAC40지수입니다. 프랑스 증권거래소협회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0개의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고 발표하죠.

마지막으로 범유럽권 유로Stoxx(스톡스) 50지수가 있습니다. 유로존 12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50개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산정된 지수에요. Stoxx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지수에요. 50개의 가장 규모가 크고 유동적인 주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포함된 국가는 주로 프랑스, 독일, 스페인 기업들이 대부분이에요. 유로존 국가이다보니 영국은 빠져있죠.

유로스톡스50지수엔 17개 업종으로 구성됐는데 가장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업종은 은행업이에요. 그 다음이 화학, 보험 등입니다.

이렇게 지수를 산출하는 것도 금융권의 비즈니스모델 중 하나에요. 그래서 암호화폐가 급등하고 주목받았을 때 로이터나 블룸버그뿐 아니라 업비트 등 여러 관련 회사에서 암호화폐 지수를 만들어서 제공을 했었죠. 해당 지수가 많이 활용되고 투자 판단의 잣대로 활용될수록 그 가치도 높아지게 되니까요. 지수라고 해서 단순히 숫자를 집계에서 발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유튜브로 보러가기: https://youtu.be/wF22v5No0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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