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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Oct 17. 2020

유상증자도 공모주처럼 투자한다? 유상증자 정보 읽기

안녕하세요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지난 시간에 유상증자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이번엔 유상증자 공시를 읽는 방법과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유상증자 투자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영상을 끝까지 봐주세요.


저희가 언급하는 기업은 설명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예시로 든 기업들이며 종목 추천을 하는 것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유상증자에서 중요한 내용


우선 유상증자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내용들을 말씀드릴게요.

유상증자는 쉽게 말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파는 것이죠. 누구에게 파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상증자 대상이 일반공모인지, 주주배정인지, 제3자배정인지가 중요합니다.

제3자 배정이라면 그 대상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죠. 기업과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곳이 신주를 사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생뚱맞은 곳에서 주식을 사는 것인지 말이죠.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신주발행가액이에요. 유상증자시 발행가를 결정하게 되어 있는데, 이 발행가가 현재 주가보다 터무니없이 낮은지를 봐야겠죠.

또 발행주식 총수도 봐야 합니다. 만약에 현재 발행된 주식수가 100주인데 유상증자 발행주식 총수가 100주라면, 기존 주주의 지분은 절반으로 희석이 됩니다. 당연히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이 되죠.

왜 유상증자를 하려고 하는지, 유상증자 목적도 중요합니다. 채무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인지 아니면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지 등이요.

그 다음엔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면, 배정 기준일, 한주당 배정주식수도 봐야 합니다. 배정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유상증자를 받을 수 있고, 주주배정일 경우, 한주 보유했을 때 얼만큼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주당 배정주식수를 봐야겠죠.

3자배정의 경우엔 납입일을 유심히 봐야할 때도 있습니다. 3자배정 유상증자 공시가 올라왔지만, 막상 납입일이 됐을 때 돈을 납입하지 않아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사지 않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SK렌터카 유상증자 사례

본격적으로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9월 중순에 SK렌터카가 유상증자 공시를 냈습니다. 주요사항보고서로 유상증자결정을 알렸는데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첫 부분은 회사 개요니까 넘어가고, 유상증자 결정 표부터 볼게요.

이번 SK렌터카의 유상증자는 보통주로 1152만700주를 새로 발행합니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3565만주였어요. 적지 않은 규모로 유상증자를 하네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999억9900만원 규모입니다. 1000억원이죠. 이는 시설자금을 위해 활용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증자 방식은 제3자배정증자입니다. 누구에게 배정되는지 보려면 하단으로 내려가면 나옵니다. 제3자배정 대상자별 선정경위, 거래내역, 배정내역 등에 나옵니다. SK네트웍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됩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최대주주인데 주주배정이 아닌 제3자배정인 이유는, 주주 중에서도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살 사람은 사세요’, 라고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 중 일부 주주만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할 때는 제3자배정이 됩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SK렌터카에 투자를 해서 회사를 더 키우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지분율도 같이 올라가는 효과도 볼 수 있고요.

신주발행가액은 8680원이에요. SK렌터카 주가는 16일에 9060원이었습니다. SK렌터카의 유상증자 공시가 16일 장마감후에 났으니 신주발행가액은 현재 시세보다는 약간 낮은 가격입니다.

발행가액 산정근거는 공시 하단에 나와있습니다. 유상증자를 할 때는 발행가액을 어떻게 산정했는지 공개해야 합니다. 1개월, 1주일,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을 해서 계산된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이 최종 발행가액이 됩니다.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시장가보다는 약간 낮지만, 이는 가중평균을 통해 나온 기준주가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할인율이 0%인 것입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돈을 납입해야 하는 기일은 9월28일이고, 신주는 10월19일에 상장됩니다.

SK렌터카의 유상증자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9월16일 장마감 후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17일에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SK렌터카의 최대주주의 투자를 통해 SK렌터카가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었죠.


#필옵틱스 유상증자 사례


필옵틱스 유상증자 사례도 잠깐 볼게요. 필옵틱스는 자회사 필에너지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어요. 6만주를 제3자배정으로 유상증자를 하는데 대상이 삼성SDI입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50억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유상증자 공시 아래를 보면 왜 삼성SDI가 제3자배정 대상인지 설명이 나와있어요. 삼성SDI는 필에너지의 제품을 구매하는 기업이죠. 삼성SDI와 필에너지와의 관계가 더욱 좋아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주가에는 반짝 호재로 작용했죠. 공시가 나온 오전에 주가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 반전을 하긴 했습니다.


#헬릭스미스 유상증자 사례


이번엔 헬릭스미스 유상증자 공시를 보겠습니다.

750만주를 이번에 새로 발행을 합니다. 증자전 주식수는 267만주였는데, 증자전 주식수의 약 28%에 해당하는 규모를 새로 발행합니다. 적지 않은 규모에요.

유상증자를 통해 총 2817억원의 규모를 자금조달하게 됩니다. 조달된 자금은 시설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활용이 됩니다.


증자 방식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요. 우선 주주들에게 신주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주주들이 신주를 많이 사지 않아 남게되는 물량을 주주가 아닌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의미입니다.

신주발행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3만8150원으로 예정하고 있어요. 11월30일에 발행가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신주발행가액 산정방법을 잠깐 볼게요. 역시 아래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SK렌터카 신주발행가액처럼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구했고, 헬릭스미스의 경우 할인율 25%를 적용합니다. 할인율을 적용하는 이유는, 기존 주주나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주발행가액이 시장가보다 낮아야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죠. 만약 신주발행가액이 시장가보다 높다면, 그냥 이미 상장된 주식을 사지 굳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발행가액을 총 두번 계산해서 그 중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발행가액이 결정됩니다. 다만 이렇게 발행가가 정해지더라도, 그 발행가액이 가장 최근의 가중산술평균 기준 주가에 40%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보다/ 낮아지게 된다면 가장 최근의 가중산술평균 기준 주가에 40%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을 발행가로 결정하게 됩니다.

※ 확정 발행가액 = Max[Min(1차 발행가액, 2차 발행가액), 청약 초일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의 60%]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발행가액이 최근 주가보다 너무 낮게 발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죠.
신주를 배정받으려면 10월12일까지 헬릭스미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한주당 신주 0.28주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주를 사고 싶은 기존 주주라면 12월 3일과 4일에 청약을 해야 해요. 그리고 12월11일에 돈을 납입해야 하죠. 신주는 12월23일에 상장됩니다.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봤어요.

헬릭스미스는 제3자배정이 아닌 주주 배정 이후 일반공모하는 형태에요. 일반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형태죠.

유상증자 공시 내용 아래에 참여하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기존 주주라면 청약일정인 12월 3, 4일에 헬릭스미스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나 대표주관회사인 유진투자증권에서 청약을 하면 됩니다. 청약 규모는 한주당 신주 0.28주를 배정받는데, 20%를 추가로 더 청약할 수 있습니다. 20% 초과해서 더 청약한 주식에 대한 배정 방법은, 우선 신주를 주주 지분율에 따라 배정을 한 후에 실권주가 발생했을 때 초과 청약한 주식수에 비례해서 배정이 됩니다. 

주주배정 후에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주가 아닌 일반투자자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반투자자의 청약기간은 12월 8일과 9일이에요. 일반투자자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유진투자증권을 통해서만 청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주주배정에서도 실권주가 나오고 일반공모를 받았는데도 실권주가 나오게 되면, 남는 신주는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사에서 인수하게 됩니다.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의 경우 약간 내용이 복잡했습니다.


#유상증자 투자

앞서 말씀드렸지만 유상증자도 공모주 투자처럼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팔 때 시장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유상증자에 참여하고자 하는 일반투자자라면 일반공모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투자 방법은 상장공모주 투자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기존 주주라면, 주식을 보유하는 증권계좌나 대표주관사를 통해 상장공모주를 신청하듯이 유상증자공모주를 신청하면 됩니다.

유상증자에 대해서 기사로는 내용이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공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가 저렴하다고 무조건 투자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유상증자를 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기업의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기존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경우, 회사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해 투자를 받는 경우 등인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보러가기 : https://youtu.be/M4tpZShXa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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