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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Oct 15. 2020

테슬라도 한다는 유상증자, 주가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기업이 유상증자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종종 보이는 단어가 유상증자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더 발행해 자본을 늘리겠다는 의미입니다그러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유상증자란


우선 유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처음 기업을 설립할 때 주식을 100주 발행했다가 기업이 성장하면서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해 20주를 추가로 발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주식을 추가로 새롭게 발행하는 걸 증자라고하고 새롭게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나 투자기관에 파는 것을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무상증자라고 합니다.
유상증자에도 주주배정과 제3자배정이 있습니다.

투자금을 받고 새로운 주식을 나눠줄 때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나눠준다면 주주배정, 기존 주주가 아닌 제3의 다른 사람이나 투자기관, 다른 회사 등에게 돈을 받고 나눠준다면 제3자배정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만약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는데 주주들이 신주를 사지 않겠다고 한다면 배정되지 못하고 남는 주식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주식을 ‘실권주’라고 합니다.



 #유상증자는 호재일까 악재일까


유상증자는 호재이다, 악재이다, 라고 단편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의 상황과 유상증자를 하려는 목적을 살펴봐야 해요.


수주가 늘어나서 공장을 더 짓기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면, 또는 기업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라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제3자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호재인지 악재인지 나눠질 수 있습니다.

호재의 경우 이런 경우가 있어요.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소벤처기업이 우리나라 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으면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으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좋지 않은 일로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라면 악재가 됩니다.

현재 100주 발행된 기업 A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 A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80%는 소액 주주라고 가정을 해볼게요. A가 30주를 B기업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전체 주식수는 130주가 되고 B의 지분은 23%가 되고 A의 지분은 15%가 됩니다. 단숨에 B가 A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한 몇 개 기업을 사례로 볼게요.


#유상증자에 나서는 테슬라


테슬라가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는 뉴스가 지난 9월 1일에나왔죠. 테슬라는 최대 50억달러, 원화로 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테슬라의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이나 제3자배정 방식은 아니에요. 가끔씩 신주를 발행해서 시세대로 파는 방식을 통해 진행됩니다. 우리나라 유상증자 방식과는 약간 차이가 있죠.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고요.

테슬라는 핫한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오랫동안 적자를 봤던 기업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는 썩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10여년에 걸쳐 총 140억달러의 유상증자를 해왔습니다.

테슬라의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되고 난 뒤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유상증자 때문만은 아니고 당시 미국 기술주의 하락과 테슬라의 S&P500지수 편입 실패 등 복합적인 요인이 같이 작용하긴 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두산중공업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9월 초에 결정했어요.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는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됩니다. 차입금 상환이란 부채를 갚는다는 의미에요.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경영난이 두산중공업으로도 이어지고 주요 사업인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사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죠.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고 그래도 실권주가 생기면 주관증권사가 인수를 하게 됩니다.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신한지주도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1조15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입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와 베어링입니다. 이번에 신주발행주식수는 전체 유통주식수의 8.2%에 해당합니다. 적지 않은 규모죠.

유상증자 목적은 30%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완화와 나머지 70%는 비유기적M&A 등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합니다. 핀테크 등 디지털 혁신에 염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선 사례들 테슬라, 두산중공업, 신한지주는 모두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크게 반기지 않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죠.


#두산퓨어셀, 유상증자 소식에 상한가



유상증자가 호재로 작용한 사례도 잠깐 볼게요. 바로 두산퓨어셀의 경우인데요, 두산퓨어셀은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린 뉴딜 정책 수혜와 신사업 기대감이 컸던 덕분입니다.
두산퓨어셀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 규모는 3420억원입니다.
 
다음 시간엔 유상증자에 대해서 조금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공시를 보면서 어떻게 읽으면 될지 볼게요.

또 기업이 IPO할 때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를 하듯이 유상증자 때에도 투자자들이 신주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 공모가를 시장가보다 할인해서 발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브로 보러가기 : https://youtu.be/0GPwNqBZR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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