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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Nov 18. 2020

국내 배당트렌드 현황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점검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배당주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로 배당을 주는 기준일이 12월 31일이기 때문인데요, 그 이전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그 다음해 봄에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로금리 시대에 예적금 금리보다 배당수익률이 꽤 높아보일 수 있지만, 그보다도 주가 상승률이 더 높다보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러진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배당주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미국 기업의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이 더 높기 때문이죠.

오늘은 한국의 배당 트렌드와 미국의 배당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국내 배당성향의 흐름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국내 상장된 기업들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흐름을 살펴봤어요. 2004년부터 나와 있는데, 유튜브나 네이버TV, 포스트에 그래프도 함께 보여드릴 테니 흐름을 보다 쉽게 파악하실 분들은 그래프를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기준으로 2004년과 비교했을 때 2019년의 배당성향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2004년엔 배당성향이 17.7%였는데, 2019년에는 27.3%였습니다. 다만 금융과 보험업의 코스피 상장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긴 합니다.


하지만 배당성향이 꾸준하게 높아졌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꾸준한 우 상향이 아니라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상승했다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하락했어요. 아무래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이겠죠. 2012년부터 상승했다가 2015년 주춤한 후 2016년에 배당성향은 28.9%로 집계됐죠. 2017년에 다시 17.5%로 떨어졌다가 2018년 주춤했고 2019년에 급상승했습니다. 2018년 대비 10%포인트가 상승했어요.

배당성향은 오르락 내리락했는데 기업 평균 배당금은 큰 변동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20억원에서 140억원 규모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2015년에는 200억원을 넘겼습니다. 2019년에는 200억원 밑으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요. 배당금 흐름이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배당성향이 비교적 큰 변동이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의 변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의 평균 당기순이익을 보면 2010년, 2017년, 2018년에 1000억원을 넘겼어요.

배당성향 계산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당기순이익이 커질수록 배당성향은 하락합니다. 그래서 2010년, 2017, 2018년에 배당성향이 하락했던 것이죠.

2019년에 배당성향이 상승했던 건 당기순이익이 500억원대로 줄었던 영향 때문입니다. 2019년에 당기순이익이 확 줄어든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상장사 매출의 11%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순이익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상장사의 전체 배당성향을 연도별로 비교를 해보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코스닥의 배당트렌드는 코스피와는 조금 달라요. 코스닥도 2008년과 2009년에는 배당성향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우상향의 모습을 보입니다. 2004년 배당성향이 20.6%였다가 2008년 2009년엔 19%, 17%였는데, 이후로는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24.4%를 기록했어요.

코스피처럼 당기순이익이 낮아져서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은 아니고 당기순이익도 2010년 이후 비교적 꾸준하게 증가를 했습니다.


#국내 배당수익률의 흐름


그러면 배당수익률도 한번 살펴볼게요.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대체로 1%대를 유지하고 2003년과 2004년에 2.1%, 2008년에 2.6%, 2019년에 2%로 집계됐어요.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건 주가가 하락했는지도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을 했을 때죠. 주가 급락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 흐름을 보면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주가 상승, 2011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는 박스권, 2017년엔 상승했고 2018년과 2019년엔 하락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땐 배당수익률이 크게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스닥의 배당수익률은 2009년 이후 1%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최근 5년간 시가배당률분석


한국거래소에서도 매년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의 배당 트렌드에 대해서 조사를 합니다. 앞서 살펴봤던 내용과는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 코스피 기업당 배당금을 분석했는데 2015년 기업당 배당금은 389억원이었고, 2017년에 406억원으로 늘었다가 2019년에는 3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업당 배당금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의미죠.


2019년 기준으로 5년 연속 배당을 지급했던 코스피 기업은 406개사로 전체 498개 기업 중 76.9%라고 합니다. 국내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지난 5년간 꾸준하게 배당을 지급했다는 의미입니다.
평균시가배당률은 2019년에 보통주는 2.30%, 우선주는 2.58%로 집계됐습니다.

잠깐 배당수익률과 시가배당률 용어를 정리하면, 둘다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이긴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로 주식을 매입했을 때 전기와 동일한 배당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익률이고, 시가배당률은 배당기준일의 주가 기준으로 배당금을 계산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코스피의 평균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2015년 1.74%에서 2019년 2.30%로 꾸준하게 상승했습니다. 우선주는 2015년 2.31%에서 2019년 2.58%로 상승을 했죠.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을 보면 통신업이 3.09%, 전기가스업이 3.03%, 금융업이 2.80%로 업종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2019년에는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야 3%이기 때문에 기대보다 많이 낮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미국 기업도 평균적으로 2% 내외이기 때문에 기대만큼 배당으로 많은 수익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죠.



#배당 투자는 해외 주식?#


국내 배당 트렌드를 조사하고 보면, 배당 투자는 한국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이 더 낫다는 결론이 다시 나오긴 합니다. 국내 기업들도 주주 환원 정책과 주주 친화 정책으로 배당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체감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또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이 조금 높은 기업은 주가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죠. 시가배당률이 높았던 통신업, 금융업이 대표적인 예죠.

아무래도 국내 기업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되긴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고속 성장했던 1980년대 1990년대 초반에 주로 부채를 통해서 기업이 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왔었죠. 부채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기업들은 부채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내부 현금이 쌓이게 되면 배당보다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활용이 됐습니다.

또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주도 경제이고 글로벌 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하죠. 수출이 잘 된다고 해서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분야만 봐도, 반도체산업은 호황기와 불황기 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도 매년 우상향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번 늘리면 줄이기 어려운 배당금을 과감하게 늘리기가 어려운 것이죠.

해외의 배당성향을 보면 미국이 38%, 일본이 34%, 중국이 30% 정도입니다. 기업이 수익이 났을 때 배당에 할애하는 비중이 우리나라 기업들보다는 미국, 일본, 중국이 높은 편인 것이죠.

배당에 대한 전반적인 트렌드를 살펴본 이유는, 전반적인 흐름을 알아야 어떤 기업이 배당에 대해 우호적인 기업이구나, 라는 걸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알아본 건 평균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이것만 보고 배당주 투자를 포기하시기 보다는 개별 기업들로 이제 세부적으로 들어가셔서 하나씩 살펴보셔야 합니다. 투자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기 위해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도, 그리고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는 배당 종목도 함께 가져가셔야 겠죠.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로 보러가기(영상으로 보시면 더 많은 그래프와 이미지를 통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6xVsXoql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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