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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Apr 09. 2020

'환율' 톺아보기..환율은 왜 오르고 내릴까

오늘은 <환율은 왜 오르고 내리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해외투자할 때 원화로만 하기는 어렵고 달러나 다른 화폐를 활용해야 하죠그래서 환율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브라질 수익률이 10% 라고 해도 거기 돈 가치가 떨어지면 소용이 없는거죠.


환율이란

(자료:네이버금융)




환율은 쉽게 말해 다른 국가 화폐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각국은 자기나라만의 통화, 화폐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 무역이 발달하고 다른 국가로 여행을 많이 가다 보니 다른 국가와 돈을 주고받을 일이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각국의 화폐마다 가치가 다르고 실시간으로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매번 상대국가의 화폐와 교환을 하려고 할 때 가격이 달라지게 되죠. 이렇게 상대국가의 화폐 대비 교환할 수 있는 원화의 비율을 환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1달러가 1000원이었는데 오늘은 1달러가 1100원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환율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달러의 가치가 올랐죠. 그럼 반대로 원화의 가치는 내려갑니다.



달러 외에 다른 통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1엔당 1000원이었다가 다음날 1엔당 1100원이 될 수 있죠. 엔화 환율이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엔화의 가치가 올랐고 반대로 엔화 대비 원화의 가치는 내려갔습니다.

달러가 전 세계 기축통화이다 보니, 통상적으로 환율이 오르고 내려갔다, 라는 표현은 달러 대비 환율을 이야기합니다. 원화 강세다, 라고 얘기하는 것도 통상적으로 달러 대비 원화 강세라는 표현으로 보시면 됩니다.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드렸습니다. 사실 기본 개념 설명은 재미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볼게요.


환율은 왜 오르고 내리는 걸까?


앞서 환율이 오르고 내린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환율은 왜 이렇게 변동이 있는 걸까요. 각국의 화폐 가치는 실시간으로 변동됩니다. 환율은 하나의 화폐 가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화폐를 교환할 때의 가치 비율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화폐 가치가 모두 환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복잡합니다. 전망하는게 정말 쉽지 않아요.

어땠든, 환율은 왜 실시간으로 변동되고 통화 가치는 왜 변동하는 걸까요.
대부분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 원칙을 따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하락하고,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을 합니다. 화폐도 같은 원리입니다.



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아무때나 마구 만들어내지는 않습니다. 물론 경기 활성화를 위한 통화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 화폐를 찍어낸다는 뉴스는 여러 번 접하셨을 테지만, 보통은 화폐를 임의대로 막 찍어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의 화폐량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 각국의 화폐가 많이 필요할 때가 있고 적게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또 절대적인 화폐 규모는 정해져 있지만, 각 국가 내에 있는 화폐양은 달라집니다. 화폐는 계속 여러 국가를 이동하니까요.
예를 들어볼게요.

우리나라의 가전제품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서 수출을 할 때 보통 상대국가는 달러로 결제를 합니다. 그러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달러로 결제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 달러를 한국으로 가져오면, 우리나라에 달러가 많아집니다. 달러 공급이 늘어나게 되죠. 그러면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하락하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고 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 원화 가치 상승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석유 사용량이 늘어나서 석유 수입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가정해 볼게요. 석유를 수입하면서 돈을 지불해야 하죠. 이때도 달러로 결제합니다. 석유를 수입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달러가 많이 필요하겠죠. 달러 수요가 늘어납니다. 그러면 달러 가치가 오르겠죠. 원∙달러 환율이 상승을 한다고 얘기합니다. 달러 가치 상승, 원화 가치 하락입니다.

근데, 사실 수출과 수입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보다는 환율이 수출과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건 다음 에피소드 때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무역뿐 아니라 해외투자자가 국내에 투자를 얼만큼 하는지, 투자 회수를 얼만큼 하는지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본 시장은 해외에도 개방이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이나 여러 자산에 투자를 할 수 있어요.

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된다면, 해외에서 달러를 가져와서 원화로 바꿔서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되겠죠. 달러 공급은 늘어나고 원화 수요도 늘어나게 됩니다. 달러 공급이 늘어나니까 달러 가치 하락, 원화 수요가 늘어나니까 원화 가치 상승입니다. 즉, 원∙달러 환율은 하락을 합니다.


반대로 우리나라 남북 관계가 심상치 않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불안한 심리로 인해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자금들을 회수하기도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나라 기업 주식을 매도해서 원화를 받고, 이를 다시 달러로 바꿔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때 원화를 미국달러로 교환을 하는 거니, 원화 공급은 늘어나고, 달러 수요는 높아지겠죠.  원화 가치는 하락을 하고  달러 가치는 상승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환율이 오르고 하락하는 원리를 굉장히 단순화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왜 환율이 오르고 떨어지는지 아시겠죠? 공급과 수요 원리를 항상 기억하시면 됩니다.


환율은 언제 움직일까?


사실 환율은 굉장히 복잡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오르고 내려갑니다. 그래서 예측하기가 더더욱 어려운 것이고요.

앞의 예시 외에 환율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사례를 들어볼게요.
전 세계적으로나 신흥국 위주의 경기가 불안해지기 시작하면 전 세계 투자자금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모이게 됩니다.

안전자산 중 하나가 달러입니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펼쳐지고 상대적으로 다른 화폐는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입니다. 2008년 1월만해도 1달러당 1000원 이하였던 원∙달러 환율이 2008년 말 2009년에는 1달러당 1300원, 1400원까지도 올랐습니다.

환율은 금리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3%고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로 가정해볼게요.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미국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더 이익입니다.

그러면 투자자금은 미국으로 몰리게 되겠죠. 미국 달러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렇듯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강달러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릅니다.

금리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우리나라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발견했을 때 원화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투자자산을 매도 하고 이 투자금을 다른 국가에 투자하려고 하면 원화에 대한 수요는 떨어지겠죠. 그러면 원화 가치는 하락하죠. 미국의 경제가 성장한다고 전망이 되면 미국으로 투자자금이 더 몰리게 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을 하게 되겠죠.

또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집행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중에 달러를 푸는 거죠.

달러 공급이 많아지게 되니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죠. 환율 그래프를 보면, 2009년 이후 2010년에는 달러 가치가 서서히 약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환율은 각국 정책에 의해서도 움직입니다.

환율의 상승과 하락이 많이 복잡하죠? 또 처음에는 경기 상황에 따른 환율 상승과 하락이 바로바로 눈앞에 그려지지 않습니다. 경제 뉴스를 많이 보고 투자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나중에 익숙해져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아 강달러 현상이 일어나겠구나, 이렇게 바로 생각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환율이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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