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 전에 알아야 할 애플 수익구조
애플은 어떻게 돈을 벌까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이번 영상은 애플에 대한 내용입니다. 애플은 어떻게 돈을 벌까요? 그리고 애플은 앞으로 돈을 어떻게 벌까요?
>> 영상으로 보러가기 : https://youtu.be/EzkSgJJqRFs
#현재 실적
우선 최근 실적부터 볼게요.
애플은 지난 7월에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2020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의 누적 3분기 실적을 볼게요.
3분기 누적 매출은 2825억달러, 한화로 332조원. 영업이익은 860억달러, 한화로 101조원, 순이익은 741억달러, 한화로 87조원을 기록했어요. 2020년 누적 3분기 대비 2021년 누적 3분기 매출 증가율은 35%, 영업이익 증가율은 65%, 순이익 증가율은 66%를 기록했어요. 굉장히 높은 증가율이죠. 2020년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기 때문에 2021년에 성장세가 더 두드러진 걸 볼 수 있죠.
근데 애플은 꾸준하게 성장을 해오고 있긴 합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을 보면 꾸준하게 증가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이익률도 높을 까요? 2021년 누적 3분기 영업이익률은 30%, 당기순이익률은 26%에요. 2020년의 누적 3분기 영업이익률은 25%, 당기순이익률은 21%였어요.
보통 기업들을 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비해 하드웨어 기업들의 이익률이 낮거든요. 하드웨어는 공장도 필요하고, 직원들도 더 많이 필요하고, 부품 비용도 더 많이 들어가다보니까 보통 그래요. 그래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IT 기업들이 이익률이 더 높을 걸 볼 수 있죠. 그런데 애플은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를 모두다 다루는 기업이에요. 애플은 하드웨어를 다루는데도 영업이익률 30%, 순이익률 26%가 나오는 걸 보면 이익률이 꽤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죠.
이는 애플의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덕분이에요.
1990년대까지만해도 애플의 이익률은 높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1998년 공급망 관리 전문가로 알려진 팀 쿡을 영입했었죠. 팀 쿡은 들어온지 몇 달이 되지 않아, 창고에 쌓여있던 애플의 재고를 70일에서 30일 수준으로 낮췄어요. 이 의미는 창고에 제품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70일에서 30일로 줄었다는 의미고, 필요한 수요에 맞게 그때그때 제품이 생산된다는 걸 의미하죠. 그만큼 재고를 쌓아둘 때 드는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10여개의 물류센터는 폐쇄했죠. 재고를 쌓아둘 창고를 줄인 것이죠.
애플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맥북, 아이패드, 다양한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 신제품이 매년 나옵니다. 한번 신제품이 나오면 같은 라인을 계속 돌리며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제품 라인은 조금씩 수정이 되어야 하죠.
이러한 문제를 애플은 자체 생산보다는 폭스콘 등 대형 조립생산 기업을 통해 해결했어요. 하드웨어를 다루는데도 애플의 이익률이 높을 수 있는 건,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와 달리 애플은 공장이 없고 이렇게 아웃소싱하는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애플은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었고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애플의 매출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애플이 이렇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예상을 하고 계실 텐데요, 아이폰 덕분이겠죠.
실제로 그런지, 실적을 좀더 들여다보겠습니다.
# 부문별 매출
애플 매출은 아이폰,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 및 홈 앤 액세서리, 서비스로 나눠서 볼 수 있어요.
아이폰은 스마트폰이고 맥은 PC, 아이패드는 태블릿, 웨어러블 및 홈 앤 액세서리는 애플워치를 비롯해 애플에서 제조하는 마우스, 키보드 등이 있죠. 서비스는 하드웨어가 아닌 온라인 서비스로 볼 수 있는데 앱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유료앱 수수료나 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이 있죠.
가장 최근 매출인 2021년 누적 3분기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아이폰이 54%, 맥이 9%, 아이패드가 8%, 웨어러블 등이 10%, 서비스가 18%에요.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큰 효자제품이긴 하지만, 의존도가 높은 만큼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긴 합니다. 2018년엔 62%, 2015년엔 66%로 과거엔 아이폰에 의존하는 비중이 더 높았어요.
아이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0% 대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는 이제 아닙니다. 애플의 충성고객들은 여전히 애플의 제품, 그리고 아이폰을 좋아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인 이제 성숙기에 도달했죠.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주기도 예전보다 더 늘어났고요.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계속 큰 성장을 하려면, 매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고객들이 신제품에 열광하고 빠르게 신제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 현상이 예전만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애플도 고민이 많습니다. 애플은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까요? 애플의 부문별 매출을 마저 살펴보고 미래에 대해서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애플의 다른 부문별 매출을 보면 아이폰 다음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서비스와 웨어러블, 맥, 아이패드 순이에요. 2015년과 2018년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애플의 매출 구조가 조금씩 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2015년엔 아이폰, 맥, 아이패드, 서비스, 기타 순이었고, 2018년엔 아이폰, 서비스, 맥, 아이패드와 웨어러블 순이죠. 서비스와 웨어러블이 애플의 주요 먹거리로 점차 떠오르고 있죠.
서비스, 즉 하드웨어가 아닌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들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사용자들의 소비 습관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죠. 요즘 ‘구독경제’라고 하잖아요. 과거에는 실제로 손에 주어지는 물품이 아닌 온라인에는 돈을 들이진 않았지만, 요즘은 온라인 서비스들을 구독을 통해 소비하고 있죠. 애플 뮤직이나 클라우드, 국내에는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지만 애플 TV 등이 그렇고,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앱 유료 서비스를 매월 결제해서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에요. 애플 서비스들이 아니더라도, OTT 앱이나 음악 스트리밍 앱, 웹툰 앱 등을 결제해서 쓰신다면, 이 비용 중 일정 부분이 애플의수수료 매출로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웨어러블인 애플 워치와 에어팟의 매출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애플 워치와 에어팟의 기능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더 뛰어난 스펙과 기능들을 자랑하죠. 애플워치와 에어팟은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의 트렌드를 가져오기도 했죠.
부문별 매출을 정리해보면,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의 주요 수익원이고. 애플 신제품의 흥행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때도 있지만, 여전히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서비스와 웨어러블의 매출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역별 매출
지역별 매출도 살펴보겠습니다. 애플은 지역을 아메리카, 유럽, 중화권, 일본, 아태지역으로 나눠서 발표를 하고 있어요.
아메리카는, 북미와 중남미를, 유럽은 유럽 대륙과 함께 인도, 중동, 아프리카를, 중화권은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은 중화권, 중동,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호주 등을 포함하죠.
2021년 누적 3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아메리카가 41%, 유럽이 24%, 중화권이 19%, 일본이 8%, 아태지역이 7%에요. 지역별 매출 비중은 과거에 비해 중화권 비중이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2015년 지역별 매출 비중은 아메리카가 40%, 유럽이 22%, 중화권이 25%, 일본이 7%, 아태지역이 6%입니다.
아메리카와 유럽 대륙도 애플에겐 중요한 매출 지역이지만 중화권도 꽤 중요한 지역임을 알 수 있어요.
한국은 아태지역에 포함되는데, 애플 주요 매출 지역에는 포함이 안되는 걸 볼 수 있죠. 애플이 신제품이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때 한국이 첫 지역이 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겠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애플의 현재 실적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현재 애플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요. 애플이 미래엔 어떻게 돈을 벌지는 다음 에피소드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