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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살 Sep 14. 2022

이방

물빛이 아른거리는 밤의 천변
누군가는 퇴근을
누군가는 운동을
누군가는 연애를
누군가는 짧은 외출을
저마다의 표정과 걸음을 딛으며 하루를 마친다
원래 살던 곳보다 기 있
지금 사는 곳보다는 부산한
씨엉씨엉한 도시의 생음이 귓전에 흘러간다
나의 터가 얼마나 고요한지 절감하는 순간
마음만은 여전히 소란스러운 이방의 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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