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의적절

저물고 난 천막 아래서

by 곰살

빛을 보고 달려드는 날벌레. 한여름 밤 소리없이 요란한 불청객의 방문에 손사래를 치는 대신 가만히 지켜보았다. 언저리에서 우왕좌왕하는 순간에도 집착을 놓지 못한다.


빛을 좇지 않은 벌레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해 넘어 야광 돛을 단 우리 집으로 부랴부랴 오고 있을까?때가 되면 이 빛도 저물어 적막만이 남는다는 걸 알고는 있을까?


차라리 별을 따라가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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