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해버리면 그만인 감정을 최선을 다해 복원하고 기록하고 묘사하는 거죠. 누군가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 순간을, 누군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을 감정을, 누군가는 그런가 보다 하고 금세 잊어버렸을 느낌을 대신 발견하고 간직하고 재현하는 거예요." p88. '마침 흘러나온 그때 그 노래' 中
"<추위>를 쓰면서 창작자는 '나그네'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착하지 않고 계속 떠도는 나그네처럼 창작자 또한 끊임없이 뭔가를 두드리고 경험하고 나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왜냐하면 창작자는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실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정착하다 보면 안주하게 될 테고, 안주하면 고이게 될 테고, 고이면 새로운 게 나올 수 없을 테니까요. 새로운 걸 만들 수 없다면 그 사람은 더는 창작자가 아니겠죠." p234. '까마득한 이 계절의 끝'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