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록 젠가

민들레 영토

오늘은 있을까?

by 곰살

학교 동네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선배를 좋아한 절친의 소심한 목격담, 남자친구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이벤트를 준비했던 가진 자의 여유, 짝사랑 고백과 답장을 기다리던 억겁의 찰나···.

중고등학교 시절의 모든 대소사가 벌어졌던 민토가 살아있었다. 구수하고 향긋한 민토차의 향미도, 달달하고 새콤한 살구 에이드의 맛도 그대로였다. 달라진 거라면 교복을 은 나와 무구했던 우리들의 지난 날 정도.

제집 드나들듯 했던 그곳은 없어진 지 오래지만 종로에서라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참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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