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Chaeg 3월 호 : 그림책(Picture Book)
A picture book is a small door to the enormous world of the visual arts, and they're often the first art a young person sees. -Tomic dePaola
한 권의 그림책은 거대한 시각예술의 세계로 향하는 작은 문이며, 어린이가 보는 첫 번째 예술이기도 하다. -토미 데파올라(미국의 그림책 작가)
이번 3월 호를 읽으며 가장 위안이 되었던 부분은 밤의서점 폭풍의점장 남지영님의 '어른에게 그림책을 권함'이었다. 속수무책으로 어른이 돼버린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조언. 파일철이 된 듯 모든 어려운 것들을 척척 깔끔하게 정리할 줄 알았으나 현실은 하루의 고삐를 붙잡고 안달복달하는 우리네 삶.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는데 수입 창출에 혈안이 되어 야트막한 겉핥기 지식으로 연명하고 있는 삶. 꼬리가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며 밤의 여유를 즐기던 나는 어느새 그 시간을 꼬리 자르듯 떼어 버리고 벌이를 위한 시간으로 메꿨다. 그마저도 밤의 기운을 빌어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었으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은 없었다. 뭐 하는 건지 뭘 하고자 하는 건지 뭐가 중요한지를 일부러 잊고 지낸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