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어떤 사람이 필요할까? (3) : 인상관리

by 싸이링크

저번에 데어서 이번 신입 부원 면접 때는 팀워크도 중요하게 보기로 했다. 그래서 “성공적인 조별과제로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그 때 지원자는 어떤 점을 기여했나요?” 라던가 “조별과제에서 조원간 갈등이 있었던 경우, 지원자는 어떻게 했었나요?” 등을 물어보았다. B는 조별과제에서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내고 끝까지 성의껏 작업을 했으며, 조원간 갈등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중재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팀워크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되어 흔쾌히 신입부원으로 뽑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저 번과 같은 문제가 생겼다. 자기에게 유리한 일만 하려 하고, 부원간 갈등이 있을 때는 이간질을 해서 갈등을 증폭시키는지라 여기저기서 원성이 높다.


필요한 사람의 자질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하자. 그 다음엔 누군가가 그런 자질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는 데 이게 쉽지 않다. 서류나 면접이라는 한정된 단서를 가지고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자기를 꾸미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를 인상관리라고 한다.


인상관리는 방법과 강도가 다양해서 그 자체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인상관리도 있고 실제를 왜곡하거나 아예 거짓으로 꾸미는 인상관리도 있다. 소개팅을 하러 가는데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화장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것도 인상관리이고, 착한 척, 똑똑한 척, 센 척, 이기적이지 않은 척 등의 ‘~척’도 인상관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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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관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상황은 어떤 집단에 들어가기 위한 면접과 성적이 걸려있을 때이다. 별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열심히 일하면 남들이 알아주겠지 하고 그저 묵묵히 일하는 사람보다, 면접에서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얘기하는 사람보다 인상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성적이나 면접에서의 결과가 더 좋다. 이는 면접관이나 평가자가 상대방이 인상관리를 하고 있는지, 심지어 거짓으로 인상관리를 하고 있을 때 조차도 그것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모의 면접에서 피면접자에게 인상관리 행동을 하도록 하고 면접자가 이를 알아차리는지를 보았는데, 정직한 인상관리는 14% - 29%, 거짓 인상관리는 약12% - 19%, 맞혔을 뿐이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인상관리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

1)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어떤 질문을 할 지, 결과는 어떻게 판단할 지를 사전에 협의한다

2) 모범답안이 무엇인지 추정 가능한 질문은 하지 않는다.

3)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못하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세부 사항을 파고드는 질문을 하여 상황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한다. 예를 들면, “일하는 스타일이 다른 친구와 같은 조가 됬을 때 어떻게 했나요?”라는 질문에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조정했어요”라고 답을 한다면 뭔가 부족하다. 정말 그런 상황에서 조정을 했었다면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 친구는 어떤 입장이었고 나는 어떤 입장이었는지, 주요 문제는 무엇이었고 어떤 점에 착안해서 조정을 했는지, 조정에 따른 각자의 불편함은 어떻게 보완했는지 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 Roulin, N., Bangerter, A., & Levashina, J. (2015). Honest and deceptive impression management in the employment interview: Can it be detected and how does it impact evaluations?. Personnel Psychology, 68(2), 395-444..

2) Wayne, S. J. & Ferris, G. R.(1990). Influence tactics, affect and exchange quality in supervisor-subordinate interactions: A laboratory experiment and field study.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75, 487-499.

3) Schutz, A.(1998). Assertive, offensive, protective, and defensive styles of self-presentation: A taxonomy. The Journal of Psychology, 6, 6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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