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했던 방법입니다.
틀린 이유를 깊이 있게 파악하고 나면 평소 공부할 때 반영이 될 것이라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군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성찰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한 시험에서 틀린 문제 분석한 결과가 다음 번 시험까지 아이의 공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일상적으로 생각과 감정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갈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참고서를 찾든지 선생님에게 물어보든지 해서, 다시는 흔들리지 않도록 연관된 것까지 확실히 알아 두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자기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모르거나, 확실히 모르면서도 언젠간 알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는 때가 잦았습니다. 그런 생각의 습관을 바로 잡기 위해, 매일 그날 공부한 것 중 하나를 골라 모르는 것이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묻고 답하도록 했습니다. 여전히 두루뭉술하게 쓰는터라, 아이가 쓴 후에는 일일히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또, 그동안 정말 다양한 상황 요인으로 인해 시험불안에 압도되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문제를 놓치는 때가 잦았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부정적 생각 때문에 발생하는 데, 그 생각을 인식하지 못하고 감정에만 빠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불안의 기저에 흐르는 생각을 꺼내고, 이것을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어 보도록 했습니다. 아이가 쓴 후에는 제가 좀 더 적극적인 생각으로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이런 지속적 피드백을 통해 아이의 생각 습관이 바뀌기를 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