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3 : 구조화하기

by 싸이링크

아이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가끔씩 공부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해 본 방법입니다. 전에 본 문제인데 시험에서 풀이 방법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나 어려운 문제의 경우, 풀이방법을 물어 보면 드라마 한 회 분을 몽땅 얘기하듯이 했습니다. 핵심을 짚어서 말하는 게 아니라, 마치 해설서를 들고 읽는 것처럼 풀이의 모든 과정을 다 얘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예를 들어 셋째줄에서 넷째줄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막히면 이후로도 진행이 안 되더라구요.


영어 본문을 통째로 외우듯이, 반복해서 풀다 보면 풀이가 외워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저 숙제의 분량을 채우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숙제를 할 때는 비슷한 문제들이 비슷한 위치에 나오기 때문에 자기가 발상 포인트를 이해하고 푸는 건지 이전에 풀었던 것을 기억하고 푸는 건지 판단을 못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계산하지 말고, 박스 3-4개 그려서 그 안에 풀이의 포인트를 간단하게 쓰거나 3-4문장으로 말로 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 중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왜 그런지를 생각해 보도록 했습니다. 포인트를 잘못 잡으면 제가 수정해 주었습니다.


도식화.jpg


처음엔 힘들어 했지만, 지금은 제가 확인하지 않아도 스스로 오답 노트에 3-4개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시험에서 풀이방법이 생각하지 않아 못 푸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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