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불안 1. 이모티콘

by 싸이링크

아이의 시험불안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좀 괜찮은가 싶어서 안심하고 있으면 또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시험불안을 없애기 보다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려고 여러모로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글들을 찾아보면 명상, 시험이나 자신에 대한 비합리적 사고 바꾸기, 이미지 트레이닝, 문제 많이 풀기 등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못 봐도 여러 가지 길이 있다, 불안에 대해 불안해 하지 마라,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을 잘 들여다 봐라, 불안을 느낀 상황을 떠올려보고 그 때 어떻게 불안을 받아칠지 생각해보라고 말로도 하고 관련 글이나 영상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겉으로만 수긍하더군요.


아이의 성향이 글보다는 이미지나 영상을 좋아하고, 길게 말하거나 심각한 걸 싫어하는 터라 이모티콘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부담없이, 친근한 느낌으로, 간단명료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면 거부감이 안 들면서 점차로 체화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림은 못 그리니까 기존의 이모티콘이나 이미지들을 사용해서 메시지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이모티콘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요.


이모티콘.JPG

주변 사람들은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반응이었는데, 아이는 처음엔 ‘뭔 뚱딴지 같은…’ 이런 반응이더군요. 하지만, 몇 번 사용하다 보니 점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적용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아직 시험에서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마인드 컨트롤과 공부법보다는 한 문제라도 더 푸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마인드 컨트롤과 공부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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