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술자리, 다음날의 후회
비몽사몽 한 하루
그나마 뚜렷한 정신은 술과 함께하고
아침이 되면 찾아오는 무력함
울렁이는 속을 부여잡고 잠을 청하다
밤이 되면 술자리로 멍청한 발걸음을 옮긴다
이 괴로운 삶을 고치고자 노력해도
즐겁다가도 문득 찾아오는 우울감과 패배감에
불공평한 거래를 다시금 진행한다
건강과 시간과 돈을 바쳐
반짝이는 유토피아로 향한다
무엇이 삶을 이끌고 있을까
파멸의 길은 너무도 달콤하다
이 달콤한 길을 벗어나기 힘들고
그렇게 망가져 간다
오늘은 금주다
내일도 금주다
술자리에서 망가진 영혼을
다시 되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