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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희망의 노래]

- 살아온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by 재나

2025년 4월 9일에 유튜브 채널 [희망의 노래]의 김병소 PD님과 함께 촬영을 했다.

희망의 채널은 남들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자격사에 도전한 사람 등 새로운 도전을 하고 성취한 자격사들을 인터뷰하는 채널이다.


편집본으로 25분가량의 분량이지만, 촬영은 4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수요일 4시 30분에 일어나 조찬을 마치고 업무를 하고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된 촬영이었고, 10시가 넘어가니, 체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내 아이들이 나중에 이 영상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 걱정되는 마음과 함께 촬영을 마치고, 완성된 영상을 기다렸다.



영상 촬영 후, 필요한 사진 자료를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과거의 기억에 머무르게 되는 시간도 있었다.


유년 시기 내내 엄마의 품이 그리웠던 과거의 나를 지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이 전부라고 믿었던 과거의 나를 지나


아버지의 자살로 삶이 붕괴되는 경험을 하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렸던 나를 지나


이혼으로 절망의 절벽에 서 있던 위태롭던 나를 지나


나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보면서


이제 누군가에게는 너무 많이 가진 사람으로 인식되는 나를 인지하게 된다.


내 삶이 거짓말처럼 보일 수도 있고, 드라마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런 말도 안 되는 경험을 지나


나를 오늘 이렇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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