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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나 Oct 28. 2023

4050 도전을 망설이는 그대에게

- 시도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아!

 나는 지금 48살이고,

24살 딸과, 20살 아들을 둔 엄마이다.


 물리적으로 40대 후반은 무언가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이다. 인정한다.


 지금도 나는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재정상태에, 안정을 추구해야 할 나이에 계속 새로움에 노출되어야 하는 상황에 순간순간, 한숨이 나온다.


 나의 유튜브에 달린 댓글을 보면, 40대인데 노무사로 도전해서 합격한다고 하더라도 밥벌이라도 할 수 있을지, 노무사 수험 생활에 들어가기 전에 걱정하는 글을 많이 접하게 된다.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가 된다.


 나 또한 45살에 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정하기 전에도, 수험생활 도중에도 순간순간 그러한 불안과 걱정이 밀려왔다.


 그런 자기 의심과 불안이 나를 잠식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때는 미래일기를 썼다.

 1년 후, 노무사가 된 나를 상상하면서 1년이 지난 오늘 날짜의 일기를 쓰면서 나를 다잡았다.(놀랍게도 미래일기에 쓴 내용은

 대부분 성취했다.)





 수험 생활 중, 주말에 대학동에 있는 법학원으로 가려고 버스를 타면, 관악산으로 가는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을 많이 보게 되었다.

 어느 날, 헐렁하고 편한 옷에, 수험서가 든 커다란 백팩을 멘 나와 등산객을 보면서 회의감이 밀려왔다.


 "지금 책가방 메고, 법학원에 다닐 나이가 아닌데, 등산복 입고 등산이나 다닐 나이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나."


 그때, 그 버스 안에서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70대 중반에 아카데미 조연상을 탄

윤여정 배우님

 영화 <미나리> 촬영을 위해서

열약한 영화 촬영 환경임을 알면서도,

출연료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전했고 한국인 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녀가 나이가 많아서, 촬영지가 미국이라서, 출연료가 너무 적아서, 영화 <미나리> 촬영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한국인 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수상> 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기사를 읽고 나는 마음으로 중얼거렸다.


 '70대 중반이 되려면 아직 30년이 남았어.

지금 무언가 도전하지 않는다면,

30년 후의 나도 달라지지 않을 거야.

사주에서 나의 전성기는 70대라고 했는데,  

전성기 70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초라하지만 애쓰고 있는 거야.

Doing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그렇게 나를 다독이던 나는, 그해 가을 노무사 시험에 합격했고,

노무사로서의 밥벌이를 하기 위해 주말에도 출근하여, 글도 쓰고 일도 하고 있다.


 나의 70대는 글 쓰고, 강의하고, 자살유가족을 위한 단체에서 일하면서

살아내고 싶다.


그런 70대를 위해서

오늘도

Doing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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