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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나 Oct 22. 2023

개업노무사의 일주일

-  개업노무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231016

일요일에 아들을 광명역에서 보내고 사무실로 출근해서 일했어야 하는데, 집에서 쉬는 바람에 마음이 무거운 월요일을 맞이했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서 사무실 의자에 7시 전에 앉았다.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월요일마다 자문사와 관심사에 보내는 노무 관련 이메일을 다듬어서 예약전송을 하고, 이번 주 마무리해야 할 일과 미팅 일정을 다시 점검한다.


피드백이 필요한 자문사에 전화를 하고 실시간 카톡 상담에 자문을 한다.

점심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간단히 싸 온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삶은 계란, 오버나이트오트밀, 샐러드, 과일, 야채 등 건강하고 먹는데 시간이 절약되는 음식들이다.


앞으로 매월 3번째 월요일은 6시 30분에 BNI 교육코디 줌포럼 8시까지 예정되어 있어서, 처음으로 참석하고 9시까지 사무실에 있다가 집에 갔다.

   

231017

오후 공인노무사회 청소년상담 일정을 다른 노무사님께 부탁하고 자문관리과 컨설팅에 집중집중했다.

직업계고 기업코칭 일정을 잡고, 내일 기업코칭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고, 기업코칭에서 꼭 점검해야 하는 사항을 다시 체크했다.

     

231018

매주 수요일은 조찬모임이 있는 날, 10월부터 챕터 교육코디네이터를 맡게 되어서 화요일부터 부담감이 느껴진다.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챕터가 성장하고 더불어 나도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고심고심하고 있다.


 역삼의 조찬 모임을 마치고 바로, 기업코칭이 예정되어 있는 성수의 사업체를 방문했다. 2005년생, 고3인 현장실습생과 기업 현장실습교사와 면담을 마치고 사무실에 도착해서 바쁘게 자문사 일을 처리했다.

 

수요일은 여러 가지로 바쁜 날이다. 8주 동안 마케팅 수업을 받고 있고,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수업날이다. 마케팅의 “마”자도 생소했던 나는, 이 모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 중이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능력자 대표님과 수업을 받으면서 나의 마케팅적 무능에 좌절도 하고, 이해되지 않는 개념에 머리를 아프고, 8주 동안 입원을 2번 하는 등, 아파서 힘들고, 마케팅을 몰라서 힘들었다.


그래도 마라톤에서 익힌, 부진하지만 꾸준하게 과정을 마쳤다.


1시부터의 마케팅 수업과 상공회의소 임원 모임까지 하루동안 3개의 모임, 30명, 35명, 12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어딘가 숨고 싶어졌다.

ㅠㅠ 나는 INFJ. 요즘 사람들이 믿지 않지만 나는 내향형 인간이다.      


231019

목요일 침대에서 몸이 일어나지 않았다. 알람은 계속 울리는데 내 몸은 침대에 붙어 있다. 일어나 보니 비가 오고 있다. 가을비라서 더 춥게 느껴진다. 오늘은 현장실습생 기업코칭을 두 곳이나 방문해야 하는데, 비가 오고 있다니ㅠㅠ    

 이번에 새롭게 맡은 자문사에서 9시 전부터 카톡 자문이 밀려오고, 급하게 계약서를 만들어 전송하고 기업코칭을 위해서 나왔다.

 두 군데의 기업코칭을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하니, 허기가 졌다. 그래서 점심은 부장님과 한식뷔페에 가서 많이 먹었다. 많이

     

231020

 8월 말에 확정되었던 인사노무학원의 4대 보험 강의 날이다. 오랜만의 6시간 강의라서 떨리면서, 기대되었다. 강의를 할 때 노무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살아 있음을 느끼는 나!

오늘 강의는 어떤 강의가 될까? 새로운 길은 약간의 두려움과 낯선 기대감으로 설렌다.

    

231021

로스쿨 1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마친 딸과, 강남의 지인 대표님 음식점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사무실이 있는 성수로 향했다. 주말에 성수에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딸과 나는 곧 지쳐서, 집에 가자고 의견 합치를 보았고, 집에 와서 둘 다 기분 좋게 초저녁 잠에 빠졌다.  

   

231022

오랜만에 딸과 먹을 카레와 감자샐러드를 만들어 두고 출근했다. 자문전화가 없는 주말에는 컨설팅에 집중할 수 있다. 밀린 직업계고 서류를 업데이트하고, 브런치 글도 쓰고, 일요일을 마무리한다.  

   

개업노무사가 되면서, 처음에는 없는 일을 만들어서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7시쯤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오늘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계획하고,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할지 고심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를 찾아주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우려했던 것보다, 나는 영업력이 있었고, 상담을 잘했고, 강의는 즐기면서 하고 있다.

     

다음 주도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힘들어했다가 만족감을 느끼고, 또 좀 좌절하다 성장할 것이다.


나는 개업노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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