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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들 남편 세가지 이름
딸아, 너는 어떤 사람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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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배
Jun 30. 2020
눈물이 주르륵. 지난 주말, 온 가족이 모여 아내의 핸드폰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강하기만 보였던 여주인공의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 초등학생 딸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흐르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라,
"왜 울어?"
"저 언니 너무 안됐어. 저게 뭐야."
이런 감성 충만이라니. 딸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줄 몰랐다.
어제저녁, 퇴근 후 방에 앉아 기도를 드렸다. 인기척이 느껴져 돌아보니 딸이 와있었다. 딸에게도 기도를 해보라고 했다. 내 옆에 무릎 끓더니 눈을 콕 감고 두 손을 모았다.
"...... 우리 아빠가 언제나 힘들지 않게
해 주세요......"
아빠를 위한 기도였다. 마음이 짠해졌다. 이 아이 마음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늘 다른 이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우리 딸. 너는 어떤 사람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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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 갱년기 아빠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저자
저는 대한민국에서 아들, 남편, 아빠 세가지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을 매일 글로 기록하고 있고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가족 독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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